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7일자 벨트암존탁(Welt am Sonntag)과의 대담을 통해 "유로존의 내부 안정을 위해 IMF와 같은 개입 권한을 가진 유럽 차원의 기구가 필요"하다면서, "'유럽통화기금'이든 뭐든 그 결과는 아직 속단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 새로운 지역 단위 기금이 IMF와 경쟁하는 기구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쇼이블레 장관은 "그리스의 재정 긴축 정책은 반드시 실행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 같은 노력은 존경받아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그리스 사태로 인해 유로존은 단일 재무부가 없다는 한계를 절감했다. 이에 대해 폴 볼커(Paul Volcker) 경제자문위원장은 유럽중앙은행(ECB)를 뒷받침하는 정치적 단일체가 없다는 것은 구조적 결함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쇼이블레 장관은 "유럽연합(EU) 및 유로존의 좀 더 강력한 경제정책 상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조만간 자신의 의견을 제안으로 내놓겠다고 밝혔다. 그 동안 쇼이블레 장관은 그리스 문제에 대한 'IMF 구제'는 유럽이 자신의 문제 해결 능력이 없다는 것이 된다면서 반대해왔다.
유로존 당국자들은 지금 'EMF'를 구축하는 것은 그리스와 같은 사태 대응 면에서는 너무 늦을 것이라고 보고 있지만, 이 제안 자체는 유럽통화동맹이 그 같은 사태에 어떻게 하면 잘 대처할 수 있는가에 대해 광범위한 논의가 전개되는 와중에서 이미 제출된 것이다.
'EMF' 창설 제안은 유럽정책연구센터(CEPS)의 다니엘 그로스와 도이체방크의 토마스 마이어 등 2명의 유럽 경제전문가들이 제출한 것으로, 이들은 지역 기금 창설이 유로존의 위기 관리와 재정 규율의 신뢰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쇼이블레의 구상은 독일 총리의 견해와 일치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IMF의 구제에도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측근들은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IMF도 지역 차원의 기금 형성에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IMF 대변인은 "아직 관련 제안을 공식 통보받지 못했기 때문에 공식 논평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IMF는 이미 유로존에 앞서 아시아에서도 지역기금 창설 논의에 직면했다.
한편 쇼이블레 장관은 유로화가 투기세력들이 갖고 노는 축구공이 되면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