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저축은행들이 후순위채권 발행에 다시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통상 만기도래에 따른 재상환 목적이 주였다면, 이번에는 선제적 건전성 관리차원으로 자본확충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솔로몬저축은행은 이달 중 연8.1% 금리, 750억원 한도의 후순위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솔로몬저축은행에서 450억원, 경기솔로몬이 200억원, 부산솔로몬이 100억원 등이다.
한국저축은행도 이달말 8%대 금리와 200억~300억원 한도로 후순위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과 토마토저축은행, 제일저축은행은 5월경에 후순위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저축은행들이 후순위채권 발행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지난해 저축은행들이 대거 자본확충에 나서면서 발행한 채권이 1년이 지났기 때문이다.
통상 만기 5년인 후순위채권은 연간 20%씩 보완자기자본 인정비율이 감소되기 때문에 BIS비율도 따라서 감소되기 때문이다.
즉, 건전성 기준을 매년 일정수준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년 후순위채권을 지속적으로 발행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게다가 최근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자산을 크게 늘린 저축은행들은 이에 상응하는 수익을 얻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건전성을 유지할 수단은 후순위채권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에 17곳의 저축은행에서 5695억원의 후순위채를 발행했으며 3월부터 6월까지 8곳이 집중됐다.
특히 금융감독당국의 건전성 감독기준 강화도 업계의 후순위채 발행을 촉진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지난에 감독규정이 개정되면서 저축은행들은 올해부터 PF 대출에 대해 강화된 대손충당금을 규정을 적용받는다.
지난해는 정상여신에 대해 0.5%의 충당금을 쌓았지만, 올해부터는 0.5%~3.0%를 적립해야 한다.
또 금감원은 PF 대출이 전체 여신의 30%를 넘지 못하도록 하는 `30%룰`을 감독규정에 반영하면서 30% 초과 PF 대출의 위험가중치를 100%에서 120%로 상향 조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건전성 관리 차원으로 BIS비율 제고와 충당금 적립을 위해 선제적으로 자본확충에 나서고 있다"면서 "고객들에게 얼마나 잘 팔려나갈 수 있을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