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중앙은행 분데스방크의 총재인 악셀 베버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이사와 필리프 힐데브란트 스위스중앙은행 총재는 4일자 월스트리트 저널(WSJ) 기고를 통해 "물가 안정 기능은 공공의 이익을 보장하는 가장 중요한 정책"이라면서 이 같이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물가 안정 정책은 중앙은행이 맡고 있는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라며, "현재와 같은 높은 재정적자 상황에서는 이것이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주장했다.
위기 대응이라는 요구 때문에 물가 안정 목표를 함부로 조절할 경우 중앙은행의 정책 신뢰를 손상할 수도 있다고 베버 총재 등은 강조했다.
앞서 IMF의 올리비에 블랑샤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12일 "심각한 경기 침체를 다시 경험하지 않으려면 중앙은행들이 물가안정 목표치를 현 수준보다 상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의 내부 보고서를 공개한 바 있다.
특히 블량샤르는 위기가 아닌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통화정책의 여지를 더 남겨두기 위해 물가 상승률 억제 목표치를 현재 수준보다 더 높게 잡아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예컨대 한 중앙은행이 2% 수준의 물가안정 목표치를 잡고 있다면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목표치를 4% 정도로 끌어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럴 경우 단기 금리는 약 6%~7% 정도로 올라가게 된다.
따라서 중앙은행은 금융 위기를 겪더라도 정책금리가 제로 금리에 도달하기 이전에 충분히 인하할 여유를 갖게 된다는 얘기다.
하지만 과거 수십년동안 IMF는 이와는 반대로 각국 중앙은행에 인플레율 억제로 인한 성공 사례를 홍보하면서 물가안정 목표치는 낮게 유지할 것을 권고해왔다.
하지만 블량샤르 이코노미스트는 전후 최악의 금융위기를 경험했기 때문에 IMF부터 이같은 변화의 필요성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