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의 경우 지난해부터 15차종에 16개의 리콜과 무상수리가 진행 중이다.
현대차 베라크루즈, 싼타페, 아반떼, 쏘나타, 그랜저, 아반떼 XD와 기아차 그랜드카니발, 카니발, 스포티지, 카렌스, 쏘렌토 등 4만9629대가 대상이다. 무상수리의 경우 현대차 제네시스, YF쏘나타, 투싼ix 등 5만5944대에 달한다. 이 같은 수치 때문에 일각에서는 현대차그룹이 리콜보다는 무상수리에 더욱 적극적이라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안전과 직결되는 중요한 사안인데도 결함 노출을 우려해 적극적인 리콜을 꺼려왔다는 의미다.
단적으로 최근에도 투싼ix 무상수리가 이런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소비자들의 리콜 요구는 계속되고 있지만 의혹이 표면으로 부상하기까지 조용한(?) 무상수리 절차를 밟아왔다.
투싼ix 무상수리는 수동변속기 차량의 클러치를 밟으면 원위치로 잘 돌아오지 않아 변속이 어렵고 시동이 꺼지는 결함 때문이다. 현대차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자 결함 해당 차종 651대를 대상으로 클러치 부품을 무상으로 바꿔줬다.
이를 두고 소비자들은 "자동차의 클러치는 동력을 전달하는 중요한 장치"라면서 "크고 작은 사고가 유발될 수도 있는 결함인데, 당연히 리콜 대상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한 현대차가 야심작으로 내놓은 YF쏘나타도 비슷한 경우가 있다. 변속기 체결볼트의 기밀불량으로 오일 누수와 등속조인트 문제로 떨림 현상이 나타난 것. 이로인해 무상수리 대상에 올랐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이에 대해 "리콜이나 무상수리는 국토부에서 조사해서 최종 결정하는 문제로 법에 따라 처리하는 것"이라며 "더욱 품질 좋은 제품을 시장에 내놓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자동차업계에서는 도요타 사태로 시작된 리콜 사태가 향후 품질과 안전성 등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전기가 되어야 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소비자의 안전과 보호라는 측면에서 '반짝 리콜'이 아닌 근본적인 관행과 시스템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증권가의 한 자동차담당 애널리스트는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지만 도요타 사태에 비춰보면 무너지는 것은 한 순간"이라며 "제품을 시장에 내놓기 전부터 더욱 철저한 관심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