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국고채 금리가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4.10%를 깨고 내려가 연중 최저치와 닿았고, 국고채 5년물은 석달 최저치이자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전날대비 낙폭은 그리 크지 않았으나 지난해말 이래 가파른 경기회복세가 둔화되는 조짐을 보이면서 하향세가 이어진 결과이다.
이날 시장에서는 1월 산업활동동향에서 경기선행지수가 하락 전환할 것이라는 예상 속에서 개장 직후 채권매수가 커졌다.
그리고 예상대로 1월 경기선행지수 증가세가 감소 전환다는 발표가 나오자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강세폭을 되돌렸다.
뉴스핌의 전날 이슈분석 대로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고 하는 오래된 시장 격언을 전략에 충실히 반영했다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는 얘기다.
3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4.09%로 전날보다 3bp 하락, 지난 2월 25일과 같은 연중 최저치로 마감했다.
국고채 5년물은 4.60%로 2bp 하락하며 마감, 지난해 12월 1일 4.57% 이래 석달 최저치를 경신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만기 국채선물 3월물은 110.76로 전날보다 12틱 상승하며 마쳤다. 외국인과 증권은 496계약과 4439계약을 순매도했으나 은행이 3965계약 순매수하며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시장은 장초반 부터 강세를 보였다. 1월 산업활동동향에서 경기회복의 탄력이 둔화가 확인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하지만 막상 1월 경기지표들이 공개되고 나자 선물기준 전일비 17틱이나 올라섰던 시세는 되돌림을 시작했다. 3년물 기준 4.07%로 전날보다 4bp 내렸던 채권금리도 낙폭을 줄였다.
1월 산업활동동향은 시장의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지난주부터 이에 대한 기대로 매수에 나섰던 주체들이 이익실현에 나선 까닭이다.
지난 1월 광공업생산지수는 전년동월비 36.9% 증가세를 보이며 3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소비 및 설비투자는 전월대비 감소했고, 무엇보다 경기선행지수가 13개월만에 하락전환하며 경기회복의 탄력 둔화를 보여줬다.
이를 대비해 미리 매수에 나섰던 곳은 4%대 초반으로 내려선 금리가 새삼 부담스러운 듯 차익실현 매물을 내놨다.
물론, 경기모멘텀 둔화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데다 기준금리동결에 대한 확신으로 매수세도 지속 유입되며 되돌림도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경기모멘텀의 둔화가 예상됐던 만큼 이와관련해 선매수했던 부분에 대한 이익실현이 있었다"면서도 "저가매수가 꾸준히 들어오는 등 금리가 상승할 만한 요인은 거의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선행지수라는 게 일시적 요인으로 꺾이는 게 아닌 만큼 감소 전환에 의미가 있다"며 "기준 금리동결도 확실시되고 있어 3년기준 4% 하향돌파가 시도되는 등 금리가 차츰 흘러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았다"며 "기간조정의 첫날"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자금과 수급이 좋고, 채권을 못한 기관들이 상당히 있는 데다 기준금리가능성도 희박한 만큼 금리가 크게 오를 일은 없다"며 "채권매수에 대한 욕구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채권을 들고 있지 않으면 손해를 보는 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3년물 기준 4% 돌파여부가 시장의 관심"이라고 말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차익실현 나왔다"면서도 "대기매수가 튼튼해 가격조정은 크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아침부터 매도가 기다리고 있다가 지표발표 직후 매도가 나왔다"며 "3년물에 대한 비경쟁인수가 끝나면 추가 강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그는 "장중 특징이라하면 6개월에서 1년짜리 바이백 채권이 강세를 보인 것"이라며 "향후 이런 움직임은 지속될 것"으로 덧붙였다.
반면 선물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차익실현이라고 하지만 미결제가 늘어난 것으로 보면 기본적인 신규매수에다가 신규매도도 나온 것"이라며 "선물을 매도하고 5년을 사는 커브플레이를 시도했지만 결국 맘대로 안 된듯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특별히 이유가 없는 상황에서 숏베팅에 나섰던 주체들이 하방경직성만 확인한 모습"이라며 "일단 선물기준 111선을 트라이할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