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에 대한 재정우려가 지속된 데다 미국 연준이 재할인율을 인상하면서 유로화 및 파운드화가 약세를 보인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0년 2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2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2706.6억달러로 전월말 2736.9억달러보다 30.3억달러가 감소했다.

외환보유액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12월 9억달러가 줄어든 이후 두 달만이며, 감소규모로는 지난 2008년 11월 117억달러가 줄어든 이후 최대폭이다.
한은 국제기획팀의 문한근 차장은 "운용수익 증가 등 증가 요인이 있었으나, 유로화·파운드화 등의 약세로 인해 미국의 달러화 환산액이 상당폭 감소한 데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문 차장은 이어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 등에 대한 재정우려가 지속되는 데다 미 연준이 지난달 재할인율을 0.50%에서 0.75%로 25bp 인상한 점이 유로화 및 파운드화의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며 "일반적으로 외환보유액은 환차익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덧붙였다.
실제 유로화는 뉴욕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말 유로당 1.3864달러에서 지난달 말 1.3635달러로 1.7%로 절하됐다. 파운드화 역시 1.6000달러에서 1.5246달러로 4.7%나 약세를 보였다.
한편,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 2382.4억달러(88.0%), 예치금 276.3억달러(10.2%), SDR 37.5억달러(1.4%), IMF포지션 9.6억달러(0.4%), 금 0.8억달러(0.03%)로 구성됐다.
또 지난 1월말 현재 1월말 현재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 중국 2조 3992억달러 ▲ 일본 1조 531억달러 ▲ 러시아 4358억달러 ▲ 대만 3507억달러 ▲ 인도 2810억달러에 이어 세계 6위 수준을 유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