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환시장이 연휴를 마치고 나흘만에 개장한 가운데 2월 무역수지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넘어서는 흑자(23.3억달러)를 기록했고 미국증시도 경지기표 호조, 그리스 기대감 등으로 상승했다.
이 같이 주 초반 대외적으로 우호적인 재료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그리스 지원책 부재로 유로화가 급등락을 보이는 등 유로존 불확실성이 여전해 박스권을 하회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또한 1150원 초반에서 당국의 개입경계감이 여전하고 외국인의 외국인의 배당금 역송금 기대감은 아래쪽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1140원이 지지선, 1170원은 강력한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에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미국증시와 유로화 흐름, 전인대에의 위안화 절상 기대, 유로존, 영국, 호주 등의 금리 결정, 당국의 개입 경계감 등에 주목하면서 변동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번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에 이어 1150원대에서 주레인지를 형성하면서 1146.00~1169.40원의 흐름이 예상되고 있다.
◆ 뉴스핌 3월 첫째주 환율예측 컨센서스: 원/달러 환율 1146.00~1169.40원 전망
최고의 외환금융시장 인터넷통신을 지향하는 뉴스핌(Newspim.com)이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딜러 및 연구원, 이코노미스트 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월 첫째주(3.2~3.5) 원/달러 환율은 1146.00~1169.4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주 예측 저점 중에서 최저는 1140.00원, 최고는 1150.00원으로 예상됐고 예측 고점 중 최저는 1168.00원, 최고는 1170.00원이 될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주 뉴스핌 원/달러 환율예측 컨센서스에 참여한 외환전문가 5명 중 3명이 예측 저점으로 1150원, 2명이 1140원을 각각 제시하며 1150원이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고, 예측 고점으로는 4명이 1170원, 1명이 1167원을 제시하며 지난주에 이어 1170원이 강력한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주 원/달러 환율이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레인지 장세를 지속한 가운데 이번주에도 전문가들은 1140~1170원 레인지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부산은행의 윤세민 과장은 "이번주도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1150~1170원 정도에서 박스권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며 "현재 어느 한쪽으로의 방향성을 가지고 움직일 만한 모멘텀은 없다"고 전망했다.
◆ 美증시 상승..그리스 문제 불확실성 여전
미국 경제가 호재와 악재의 엇갈린 흐름을 나타내는 경제지표들로 등락을 오가는 변동성 장세를 연출한 끝에 소폭 상승으로 2월의 마지막 장을 마무리했다.
전일에는 미국 보험사 AIG의 자회사 매각 결정 및 양호한 경기지표, 그리스사태의 해결 기대감에 힘입에 미국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지수는 0.76%, 78.53 포인트 오른 10403.79로 마감했고, S&P500지수는 1.02%, 11.22 포인트 상승한 1115.71, 나스닥지수는 1.58%, 35.31 포인트 오른 2273.57로 장을 마쳤다.
유로화는 장 초반 유럽연합(EU)과 그리스 간 긴급 지원조치에 대한 합의가 임박한 것으로 전해지며 일시 지지를 받기도 했으나 이후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이 없는 것으로 전해지며 유로화가 계속 압박받는 모습을 보였다.
유로/달러는 1.3567달러를 기록했고 달러/엔은 89.10엔으로 마감했다. 특히 1.50달러가 붕괴되며 파운드/달러는 10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주 미국 경제지표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전일 발표된 경기지표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1월 개인 소비가 0.4% 늘어날 것이라는 당초 예상보다 다소 큰 폭인 0.5% 증가했고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의 2월 제조업지수(PMI)가 7개월째 확장세를 이어간 것도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ISM 제조업지수는 56.5으로, 로이터의 전문가 예상치 57.5와 1월 수치 58.4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지속적 확장추세를 보이고 있음을 가리켰다는 점에서 호재로 받아들여졌다.
지난주 발표된 4/4분기 GDP 성장률(잠정치)은 당초 5.7%에서 5.9%로 상향 조정됐으며, 2월 시카고 PMI지수도 예상치를 상회했다.
반면 1월 기존주택판매는 505만호(연율)로 예상치 550만호를 크게 밑돌며 시장에 부담이 됐다. 또 로이터/미시건대가 발표한 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73.6으로 1월의 74.4에서 0.8포인트 하락하며 역시 예상치를 하회했다.
◆ 이번주 외환시장: 1140~70원 박스권 지속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그리스 문제 등으로 장중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1150원을 중심으로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습이었다.
아래쪽에서는 개입경계감과 결제수요, 위쪽에서는 월말 네고물량이 지속 출회하면서 수급에서도 팽팽한 모습이었다.
이번주에도 원/달러 환율은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1140~70원 사이에서의 박스권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미국증시가 경기지표 호전과 그리스 기대감 등으로 상승하기는 했지만 유로존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외인 배당금 역송금 기대, 개입 경계 등으로 추가 하락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아울러 중국 위안화 절상 기대감, 2월 무역수지 흑자전환, 이월 네고 등은 여전히 상단을 막아줄 것으로 관측된다.
기업은행의 배성학 과장은 "이번주에도 1150원을 중심으로 시장이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위아래는 더 열어놔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유로존 불안요인과 위쪽 네고물량이 혼재하면서 방향성 없는 장세가 이번주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삼성선물의 전승지 연구원은 "유로존과 영국의 저금리 기조 유지는 달러화에 지지력을 제공할 것이지만 5일 전인대를 앞둔 위안화 절상 기대는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국시티은행의 류현정 부장은 "이번주도 최근 장세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하락전망이 외국인 배당금과 맞불리면서 약화될 가능성이 있는 반면 네고물량 등으로 위쪽으로 돌아설 수 있는 장세도 아니다"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