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의 파고가 어느덧 사그라지면서 증권사들이 공격적인 행보에 나선 가운데 움츠러들었던 해외 진출도 재차 기지개를 켜고 있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은 이날 인도 시장 공략을 목표로 실무 차원의 구체적인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달 인도 뭄바이에서 '아디트야 벌라' 그룹과 사업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 이어 황성호 사장이 구체적인 실무 협의를 위해 이날 인도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도 방문에는 이정철 우리자산운용 사장도 동행했다고 우리투자증권측은 밝혔다.
우리투자증권이 현재 협의중인 전략적 제휴 부문은 브로커리지, 자산관리, PEF 및 부동산 펀드, 리서치부문 제휴, 트레이딩 부문 등 총 8개 분야이다.
아디트야 벌라그룹측은 우리투자증권의 자산관리시스템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현재 알려진 상황이다.
우리투자증권측 관계자는 "황성호 사장을 비롯해 이정철 사장 등 최고 경영자들이 직접 현장에서 협의와 함께 신속한 의사결정을 진행함으로써 인도 시장은 물론 서남아 시장에 대한 사업 진행을 빠르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한 달간 실무 차원에서 각종 사업 내용을 조율하고 검토해 왔다"며 "인도시장 공략 본격화를 위해 회사 최고 경영자가 직접 인도 현장을 방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도시장 공략을 위한 우리투자증권의 이 같은 움직임과 더불어 대신증권도 이날 라오스에서 현지 증권사 설립을 위해 분주한 행보를 보였다.
대신증권은 이날 노정남 사장과 라오스 최대 민간기업인 '코라오 그룹'의 오세영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증권사 설립을 비롯한 포괄적 업무 제휴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양사간의 제휴에 따라 대신증권과 코라오 그룹은 향후 업무 협력을 위한 구체적 사업을 공동 추진해 나가게 된다.
코라오 그룹은 1997년에 설립된 라오스 최대 민간그룹으로 금융, 에너지, 부동산 개발, 유통 등 여러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인도차이나뱅크를 기반으로 증권, 보험 등 다양한 금융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는 평가다.
진승욱 대신증권 글로벌사업부장은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라오스에 증권사 설립을 검토하는 만큼 본격적인 경제 성장을 준비하고 있는 라오스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는 국내 증권사들이 이처럼 해외시장 진출을 재차 서두르는 이유로 기존의 위탁매매 중심의 영업 전략에서 벗어나 글로벌 금융시장에 참여하고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한 작업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한 시중 증권사 전략기획부장은 "투자자금 조달 내지 인수합병(M&A) 등과 관련된 자문 서비스 제공 등 해외 시장에서 글로벌 금융투자회사로의 변신을 도모하려는 작업의 일환"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세계적 투자은행을 향해 아직 갈 길은 멀지만, 금융위기 파고를 무사히 넘긴 국내 증권사들의 발걸음이 점차 빨라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