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조선업체의 선물환 매도에 따른 충격을 자체적으로 흡수할수 있도록 금융회사 등 시장참가자들과 정책당국이 외환시장 기반을 확충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은 25일 '조선업체 환헤지가 외환부문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자료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한은은 "2004년 이후 조선업체들의 선물환 매도 증가는 이를 매입한 국내 외국환은행들의 포지션 조정을 위한 해외차입 및 스왑거래 증가, 현물환 공급 등을 통해 외환부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일단 외환수급면에서 조선업체 선물환 매도 급증으로 종전에 비해 선박수주시점에 외화자금이 선유입되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한은은 "외국환은행이 조선업체들로부터 매입한 대규모 선물환 포지션을 헤지하기 위해 필요한 외화를 해외에서 직접 차입하거나 국내에서 스왑시장을 통해 조달함에 따라 결과적으로 외채가 크게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또 "선물환 매입은행이 필요한 외화 조달을 위해 Buy & Sell 스왑거래 또는 CRS receive 거래를 크게 늘림에 따라 스왑시장의 불균형이 초래됐다"며 "이는 스왑레이트 및 CRS금리가 하락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처럼 해외차입 및 스왑시장을 통해 조달한 대규모 외화를 선물환 매입은행이 포지션 조정을 위해 현물환 시장에 매도함으로써 외환시장에 공급초과 현상을 지속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꼬집었다.
한편 한은은 "2008년 9월 리먼사태 이후 세계 조선경기의 침체로 우리나라 조선업체의 수주가 급격한 감소를 보여 왔다"며 "앞으로도 상당기간 국내 조선업체의 수주는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국내 조선업체의 수주가 본격 회복되기 전까지는 조선업체의 선물환 매도압력이 크게 줄어들면서 조선업체의 선물환 매도가 외환부문의 교란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앞으로 세계 조선경기가 회복될 경우를 감안하면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한은은 "향후 세계 조선경기의 회복으로 국내 조선업체의 수주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선물환 매도가 다시 급증하면 2008년 이전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외환부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따라서 조선업체의 선물환 매도에 따른 충격을 자체적으로 흡수할 수 있도록 금융회사 등 시장참가자들과 정책당국이 외환시장 기반을 확충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