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출입 규모 축소, 결제방식 변경 탓
[뉴스핌=신상건 기자]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와 전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 수출입 물동량이 줄면서 국내 은행들의 무역금융 취급액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결제방식이 단순송금으로 변경되면서 수출기업의 무역금융 수요가 감소했고 환율변동성이 커지고 국제회계기준으로 바뀐 것도 감소요인이 됐다.
그렇지만 올해 들어서는 세계 경제가 회복되면서 국내 수출이 10% 이상 증가하면서 다시 4000억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돼고 있어 은행들의 무역금융 취급액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금융감독원은 '2009년말 현재 국내은행의 무역금융 취급 현황'을 통해 2009년말 무역금융 취급액 잔액은 수출환어음매입 201억2000만달러, 내국수입유산스 197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위기 이전인 지난 2008년 6월말대비 각각 63억2000만달러, 58억6000만달러 감소한 수치다.
금감원 외환업무실의 도보은 팀장은 "국내은행들의 무역금융이 줄어든 주된 원인은 수출입규모 축소와 L/C방식에서 송금방식으로 결제방식의 변경에 따른 수출기업의 무역금융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라며 "환율변동성 확대와 IFRS 도입 영향 등도 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글로벌 경기침체로 세계교역이 대폭 감소한 영향으로 우리나라 수출입 실적도 급감하면서 무역금융 수요도 위축됐다.
2009년중 수출은 3636억달러로 전년비 13.9%감소했으며 수입 또한 3231억달러로 25.8%가 줄었다.
또한 수출대금결제방식이 L/C 방식에서 단순송금방식으로 전환되고 있어 무역금융 수요가 감소했다.
단순송금방식 비중은 지난 2004년 35.2%에서 2006년 40.3%, 2008년 44.5%, 2009년 46.5%로 꾸준히 늘고 있다.
반면 L/C방식 비중은 2004년 34.3%에서 2006년 28.8%, 2008년 25.7%, 2009년 22.9%로 매년 감소추세다.
환율변동성 확대 영향으로 수출입간의 매칭(Matching) 등을 통해 자체적으로 환리스크를 해소함에 따라 무역금융의 수요가 줄었다.
또한 IFRS 도입으로 그간 채권매각으로 회계처리되던 매입외환이 단기차입금으로 변경됨에 따라 재무비율 악화를 우려한 기업의 매입외환 수요가 줄어든 것도 원인으로 분석됐다.
그렇지만 금감원 도보은 팀장은 "올해 무역금융 취급 규모는 수출입규모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점차 증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역금융을 이용하지 않는 선박수출의 감소, 교역규모 확대에 따른 수입업자의 영향력 약화 등의 영향으로 신용장 방식 거래 비중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