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블로그' 직원과의 거리 좁히는 대표적인 소통 창구
정준양 포스코(POSCO) 회장이 오는 27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다. 정 회장은 지난 1년 동안 포스코에 새로운 경영이념을 설파했다. '열린경영', '창조경영', '환경경영'의 3대 경영 철학이 그것이다. 이 같은 경영이념은 내부에 신선한 동력을 불어넣고 있다. 정 회장의 카리스마 넘치는 경영현장을 따라가봤다.
[뉴스핌=이연춘 기자] 정준양 회장은 이해 관계자와의 상생, 협력은 물론 개방적 조직문화를 통해 소통과 신뢰를 확대해나가는 '열린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청(聽)은 귀(耳) 밑에 임금(王)이 있고 열(十)개의 눈(目)과 하나(一)의 마음(心)으로 구성된다"는 게 열린경영의 시작이다. 열 개의 눈을 가지고 내면으로부터 나오는 소리를 한마음으로 듣는 것이 왕이라는 뜻으로, 듣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 회장은 임직원과 격의 없는 대화를 위한 최고경영자(CEO) 조찬 간담회 자리를 만들고, 본인의 일과와 세세한 생활습관까지 공개해 직위에 상관없이 범(汎)회사 차원으로 소통의 폭이 확대되도록 유도하고 있다.

취임 이후 지난해 4월 개설된 'CEO 블로그'는 대표적인 소통 창구가 됐다. 비록 온라인을 통해서지만 직원과의 거리 좁히기에 한몫하고 있는 평가를 받고 있다.
'CEO 블로그'에서는 정 회장의 경영철학은 물론 공식 연설문, 주요 어록과 활동사진, 조찬 간담회에서 나온 이야기들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소탈한 성품의 정 회장과 직원 사이에 오고간 허심탄회한 대화가 온라인에서 여러 차례 '피드백'되고 주목을 끌면서 조찬 간담회 시작 무렵과 달리 요즘은 회사 시스템이나 운영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세련된 아이디어가 풍성하게 나오고 있다는 후문이다.
또한 정 회장은 '창조경영'을 강조한다. 특정한 것을 좋아해 깊이 있게 연구하고 즐길 때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오고, 발상의 전환이 이뤄진다는 것이 핵심이다.
포스코는 이러한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창의놀이방'을 운영하고, 스포츠에 국한된 동호회도 다른 분야로 넓혀 활동을 장려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정 회장은 일하는 방식의 변화도 주문하고 있다. 이른바 'VP(Visual Planning)'가 그것이다. 잘못된 업무 관행을 버리고 가치 있는 업무로 채우자는 것이다.
이는 곧 '가시화'로 연결되는데, 결국 자신의 업무처리 문제점을 남김없이 드러내 최적의 현장관리를 위한 해법을 찾자는 의도라는 게 포스코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9월 포스코는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 직원들의 창의력 향상과 창의문화 조성을 위한 공간인 '포레카(POREKA)'를 개관했다.포레카란 고대 그리스 수학자 아르키메데스의 유레카(EUREKA)를 포스코와 결합한 것으로, 포스코의 문제 해결의 장이란 의미를 지닌다.
정 회장이 추구하는 '창조경영'의 장기적, 궁극적 목표는 이러한 관심에서 출발한 기술개발, 고객가치 창출이다.
그는 기술개발에 대해 "원가·품질·생산성 등은 30% 이상 획기적 개선이 가능한 분야"라며 특정 분야, 혹은 독자적 기술에 대한 접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정 회장은 '환경경영'의 하나로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국가 발전전략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 흐름에 발맞춰 포스코는 철강 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알루미늄, 티타늄, 마그네슘, 페로망간 아이템 소재 개발과 연료전지, 태양광 발전, 소수력 발전, 심해 발전, 풍력 발전 등 다양한 그린에너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미래 철강 제조공정에 대한 구상과 개발은 이미 깊은 단계까지 와 있다.
정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자전거 이용, 생활쓰레기 줄이기, 금연운동 등 일상생활에서의 환경 마인드 구축도 강조하면서 자발적 실천을 주문하고 있다.
그는 특히 이산화탄소 감축방안에 대해 "이산화탄소를 줄이려면 고철 사용비율을 높여야 하는데 현재 20%까지 밖에 사용할 수 없는 전로 에서 고철 사용비율을 80~90%까지 높이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원료탄인 코크스를 줄이는 방법도 연구중"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