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미래에셋측 사고와 관련해 추후 유사 사고 발생방지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겠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의 민주당 이성남 의원은 지난 22일 기자와 통화에서 "미래에셋측 사고와 관련해 (당국의) 대책을 조사한 결과, 금감원측으로 부터 재발방지 개선책 마련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기존에도 있어왔던 주문 사고의 하나로 여기며 다소 대수롭지 않게 대응해왔던 당국도 업계안팎의 대응책마련 목소리가 고조되자 차제에 필요한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향적인 자세를 취한 것.
금감원은 미래에셋증권의 사고 보고서를 분석한 뒤에 필요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협회도 그동안의 무감각한 태도에서 벗어나 '착오매매'방지를 위한 관련 대책을 검토하기로 했다.
그는 "딜러들의 매매패턴을 조사해 전자적 장치를 통해 원인을 주는 부분을 연구한다면 결과를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는 결과 도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충고하기도 했다.
신속성을 요하는 거래에 있어 비효율적인 방식보다는 기술의 발달이 이뤄진 만큼 이상한 수치가 입력됐을 경우 이를 차단하거나 방지하기 위한 시스템적 보완은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의원은 "일단 금감원이나 금투협이 시스템상 개선을 통해 스프레드 거래에 대해서도 다른 규준과 맞게 적용하는 방향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시스템에서 크게 변화하기 보다는 모범규준 중 적용하지 않던 부분들에 대해서도 적용한다고 하니 이후 개선되는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또 "한국거래소쪽에서도 여러 각도로 검토해 개선된 안을 마련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거래소측은 불명확한 카운트파트가 있어서 매 거래마다 팝업창을 띄워 확인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신중한 입장을 펼치고 있는 상태"라고 이 의원은 설명했다.
◆ "증권사, 안이한 매매방식떨쳐야"
이 의원은 이러한 제도적 한계와 별개로 증권사 자체의 안이한 사고방식도 개선돼야 한다는 데에도 초점을 맞췄다.
이 의원은 "선물업에 진출한 증권사들이 초기 단계에 이미 딜러들에 대한 각각의 자격 조건을 만들었어야 한다"며 사전 준비 부족에 대해 강하게 지적했다.
딜러들의 실수를 인위적으로 방지한다는 것이 사실상 한계가 있다는 데에는 십분 공감하지만 사고를 막기 위한 증권사의 노력은 최소한에도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이런 거래의 경우 정확성을 기본적으로 담보하지 않으면 절대 불가능한 것"이라며 "경험이 많은 딜러, 그 중에서도 실수가 없는 사람들에게 자격조건을 부여하는 사전 작업은 기본 임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윗사람이나 내부 통제자가 경험이 있어야 문제에 대해 감을 잡을 수 있지만 이러한 감이 없다면 문제가 현실화될 때까지 알기 힘들다"며 "결국 이번 사고는 적정한 내부통제와 보완이 필요함을 드러낸 격"이라고 꼬집었다.
이같은 시선은 업계에서도 이미 일정 부분 공감대를 이뤄왔던 부분이다.
증권사들이 선물업에 대한 경계심이나 조심성을 갖지 않은 채 사업다각화의 목적만 내세워 손쉽게 접근했다는 지적인 것.
이 의원은 "특히 증권사 내부에서 업종 변환을 한 딜러들이 거래를 진행할 경우에는 거래에 한도를 부과하는 등 제한을 두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제도적 보완은 물론이지만 이에 앞서 각 사별로 내부적인 통제 강화를 선행해야 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미래에셋증권의 '100억원대' 비싼 수업료가 미래에셋증권은 물론 전 금융업계 및 당국입장에서도 그 댓가의 교훈을 얻어야 한다는 게 이해괸계자 모두의 바람인듯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