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단기물을 지지해줬던 기준금리 인상이 하반기로 미뤄졌다는 확신이 미국의 재할인율 인상소식에 희석되는 분위기다.
그동안 스티프닝해졌던 커브는 당분간 플래트닝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여전히 강해질 요인도 약해질 요인도 없는 가운데 돈벌기 힘든장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 시장참가자들의 전언이다.
22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3년 수익률은 4.20%로 전날보다 2bp 올라 최종고시됐다. 국고채 5년 수익률은 지난 주말 종가수준인 4.77%에 장을 마쳤다. 국고 10년물은 5.30%로 전날보다 4bp 내리는 등 강세를 보였다.
다만 그동안 강세를 지속해온 통안 1년물과 2년물은 각각 3bp 오른 3.18%와 4.12%에 최종고시되는 등 약세를 보였다.
3년만기 국채선물 3월물은 110.14로 전날보다 2틱 내려 최종고시됐다.
외국인들은 1263계약을 순매수했다. 은행과 투신도 각각 718계약과 505계약을 매수하며 시세상승을 시도했다. 하지만 증권의 매도가 만만치 않았다. 이날 증권은 장초반 순매수를 보이기도 했지만 최종 3746계약의 순매도를 기록한 채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은 장초반 지난주말의 약세를 되돌리려는 시도로 소폭 강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사자'가 보이지 않는 등 강세 분위기를 찾기 어려웠고 시장은 이내 보합권으로 돌아서 혼조세를 보였다.
특히 이날 20년물 입찰은 장기물의 강세에 힘을 보탰다. 이날 8000억원 발행 예정이던 국고 20년물 입찰에서는 2조 9161억원의 자금이 몰려 총 1조 1381억원이 금리 5.45%에 낙찰됐다. 보험사를 중심으로 한 수요가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20년물의 무난한 입찰은 10년물로 매기를 확산시키는 등 장기물의 강세를 이끌었다.
반면 기준금리 인상 지연에 대한 확신으로 강세를 지속했던 단기물은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이었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단기물 약세 및 장기물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커브가 플래트닝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보험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지난주 금요일을 기점으로 이전과 이후 시장의 색깔이 바뀌었다"며 "스티프닝에서 플래트닝으로 시장의 매기가 형성되는 듯하다"고 전했다.
그는 또 "심리자체는 단기물 위주로 올라갈 가능성이 있어서 관망세가 지속됐다"며 "단기물은 1월과 2월 지속적으로 강했 때문에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반대로 장기물은 오늘 확인됐지만 RBC제도 등을 이유로 보험사를 중심으로 한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레벨로 보면 3년물 기준 4.25~4.30% 레벨까지 올라갈 것으로 본다"며 "선행지수가 둔화여부는 이미 반영됐기 때문에 강세재료로 보긴 어렵고 재정부나 한은의 정책 측면이 얘기가 더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어느정도 더 올라가야 저가매수가 들어오면서 다시 캐리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이는데 아직은 시기상조"라며 "20년 입찰로 10년까지 강세를 보인 것을 보면 캐리성 물건이 약해진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그는 "국채선물의 만기가 3주 정도 남아 공격적으로 약해지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큰 움직임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단기물은 더 약해지고 장기물은 더 강해지는 플래트닝이 좀더 진행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