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상시에는 선물의 수급 상황이 금융시장 변동성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하지만, 외부적인 영향으로 시장충격이 발생할 경우 선물시장의 수급불균형이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크게 확대하면서 위기감을 증폭시켜 금융혼란 등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전체 외환·금융시장의 안정적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선물환시장의 수급 저변을 확대하고 만성적인 수급불균형을 완화하는 정책적 노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2일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 국제경제연구실의 황광명 과장은 '선물환시장의 효율성과 무위험 금리차'라는 보고서를 통해 "외환스왑을 포함하는 우리나라 선물환시장의 거래규모는 지난 10년간 빠르게 증가해 전체 외환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1년 24%에서 2009년 53%로 상승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경제규모 대비 선물환거래 규모는 주요 선진시장에 비해 아직 협소하다는 평가다.
또 황 과장은 "지난 2006년 이후에는 기업들의 선물환 매도 증가로 수급불균형이 크게 확대됐다"며 "선물환율은 상당기간 동안 상승 또는 하락하는 추세가 지속되고 다른 외환·금융시장의 가격변수에 비해 고첨도 분포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는 평상시에는 선물환율이 일정방향으로 제한적으로 움직이다가 시장충격 발생시에는 극단적인 특이치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이번에 선물환 수급불균형이 심화된 2006년을 전후로 선물환, 현물환, CRS, IRS 및 TB 시장간 충격의 전파방향을 살펴본 결과, 지난 2000년 1월1일부터 2006년 1/4분기 중에는 선물환율의 충격이 여타 외환·금융시장 가격변수에 큰영향을 미치지 못한 반면, 2006년 2/4분기 이후에는 선물환율 변동이 CRS, IRS, TB 금리 등 여타 시장의 가격변동을 초래하는 성격이 강하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그는 "선물환 수급불균형이 상대적으로 심하지 않고 외화유동성 상황도 안정된 기간에는 선물환시장에서 발생한 충격의 영향이 크지 않은 반면, 수급불균형과 외화 유동성 부족이 심화된 시기에는 선물환시장에서 발생한 충격이 여타 외환 및 금융시장의 급변동을 유발하는 것이라 해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황 과장은 "선물환시장의 효율성과 무위험금리차와의 관계를 보니 우리나라 선물환시장의 효율성은 주요 선진시장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금융위기 이후 더욱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0년~2009년중 무위험금리차의 발생요인을 분석한 결과, 무위험금리차는 선물환시장의 수급불균형 정도가 클수록, 선물환율의 효유성 정도가 낮을수록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황 과장은 "이상의 분석결과는 지난 수년간 선물환시장의 수급불균형 및 비효율성이 우리나라 전체 외환·금융시장의 변동성 증대와 시장간 재정거래 유인의 확대를 초래한 중요한 요인이엇음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금융기관 및 기업들의 파생금융거래가 더욱 확대되고 이를 통한 시장간 연계성이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우리나라 전체 외환·금융시장의 안정적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선물환시장의 수급저변을 확대하고 만성적인 수급불균형을 완화하는 정책적 노력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