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플레압력이 크지 않다는 경제지표와 당분간 저금리가 유지될 것이라는 미 중앙은행 관계자의 설명이 시장의 불안을 잠재웠다.
유로퍼스트 300지수는 0.51%, 5.25 포인트 오른 1026.91로 장을 마쳤다. 이는 2월 2일 이후 최고치다. 유러퍼스트 300은 이번 한주간 2009년 7월 말 이후 주간 기준으로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62%, 33.08 포인트 상승한 5358.17, 독일 닥스지수는 0.73%, 41.64 포인트 오른 5722.05, 프랑스 CAC40지수는 0.58%, 21.71 포인트 상승한 3769.54로 마감됐다.
미국의 재할인율 인상 여파로 장 초반 약세를 보였던 은행주들이 반등하면서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바클레이즈, HSBC, 소시에테 게네랄레, BNP 파리바, 도이치방크 주가는 각기 1.3%~1.9% 올랐다.
네슬사의 주가가 2.43% 상승하는 등 식품 생산업체들의 오름세도 돋보였다. 네슬사는 지난해 아시아와 미주지역 사업이 호조를 보인 데 힘입어 2009년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발표한 데 이어 2010년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함으로써 투자자들의 기대를 높였다.
네슬의 상승에 영향을 받아 동종 업계의 다농, 어소시에이티드 브리티스 푸즈, 유니레버 주가도 0.97%~2.69% 상승했다.
유럽증시는 전일 FRB(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재할인율 인상 발표가 악재로 작용하며 하락 출발했다.
그러나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예상보다 완만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투자심리는 안정됐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인플레 압력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점에서 FRB의 저금리 정책이 상당 기간 유지될 것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확신하는 모습이었다.
스프레덱스의 증권 중개인 아리파 세이크-우스마니는 "인플레이션 수치가 사람들이 예상했던 것 만큼 높게 나오지 않았다"면서 "때문에 경기가 빠른 시일내 과열될 가능성은 적어 졌다"고 말했다.
노동부는 이날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에너지 가격 상승 영향으로 전월 대비 0.2% 상승(계절조정수치)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가 사전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3%를 밑도는 수준이다. 직전월에도 CPI는 0.2% 상승한 바 있다.
특히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지난 1982년 이래 처음으로 하락한 것으로 집계돼, 미국의 물가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우려를 잠재웠다.
이날 유럽에서는 경기흐름과 관련된 다양한 경제지표가 발표돼 시장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쳤다.
스페인 중앙은행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마이너스 0.5%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는 0.3% 하락을 예상한 정부측의 발표보다 더 부정적이라고 스페인 유력 일간지 엘문도(El Mundo)가 보도했다.
영국 통계청은 영국의 1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8% 하락, 지난 2008년 6월 이래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비해 유럽지역 제조업경기는 2월 들어 2년 반만에 가장 좋은 흐름을 보인 것으로 발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