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시 업계 10위권으로 도약, 시너지 효과 기대
[뉴스핌=한기진 기자] ‘승자의 저주’, ‘보아뱀 효과’, ‘딜레마’….
최근 주요 기업들의 M&A(인수합병)에 대해 신문을 장식했던 기사의 제목들이다.
두 기업간의 합병으로 시너지효과가 나지 않는다는 비판은 눈길을 끌지 못할 정도로, 재무부담을 못 이겨 재매각 혹은 인수 주체가 존폐의 위기까지 빠진 기업들이 나오고 말았다.
최근에는 한화증권의 푸르덴셜증권 인수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증권가 M&A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지만, 한화그룹의 미래와도 직결돼 있어 관심이 클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특히 재무부문에 대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신용평가사들의 이번 M&A에 대한 평가는 어떨까.
◆ 영업 시너지효과로 상위사 도약
양사의 합병은 영업 시너지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데 신평사들은 대체로 동의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19일 푸르덴셜증권의 영업망을 통한 영업기반의 확대, 자기자본 기준상위권 증권사로의 도약에 따른 시장지위 상승 등을 감안하면 긍정적이라고 했다.
현재 48개 지점을 소유한 한화증권과 푸르덴셜증권 합병을 하게 되면 총 지점수가 123개로 늘어나는데다 작년말 기준 7417억원인 한화증권의 자기자본도 1조1573억원에 달하게 돼 업계 순위 10위권에 버금가는 상위권 증권사로 도약이 가능해진다.
한기평은 "지점수 확대는 고객기반과 시장지배력을 크게 제고시키며 자기자본 확대에 따른 순위 상승도 인지도 및 시장지위 제고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했다.
한기평은 또 푸르덴셜증권이 99.8% 지분을 보유한 푸르덴셜자산운용과 한화증권계열사인 한화투신운용과의 업무연계 가능성을 감안할 때에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한신정평가도 자산관리부문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지점 확대를 통해 리테일 영업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게다가 회사는 단순합산 기준 132개 지점과 1900여명의 인력을 확보하게 돼 대고객 영업 접점을 크게 확충할 것으로 예상했다.
◆ 인수자금규모 변동성 및 통합비용 등 부담남아
하지만 재무적 부담에 대해서는 다소 유동적이라는 분석을 했다.
한신정평가 관계자는 "향후 인수대금의 외부조달 규모와 조달방식에 따라 회사의 재무적 부담이 변동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이번 인수는 물론 향후 통합과정에서 회사의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통합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한신정평가는 인수계약상 회사가 실질적으로 부담해 할 인수대금은 현재 3400억원 수준으로 파악했다.
그러나 한기평은 “인수대금 조달에 따른 재무 부담이 커지는 것에 대해 한기평은 한화증권의 외형수준을 감안할 때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했다.
한화증권이 인수대금 전액(최대 4900억원 가정시)을 외부 차입을 통해 조달할 경우 레버리지 수준은 작년말 5.1배에서 5.7배 수준으로 상승하게 되는데 이는 국내증권업계 평균인 5.8배보다 양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