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두바이 사태 이후 최근의 유럽발 재정위기까지 글로벌 시장의 역할이 커지면서 야간선물 시장 역할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 및 삼성증권은 18일 지난 3개월간 코스피200 야간선물 거래량이 눈에 띄게 증가한 기간의 정규시장 시초가 변동성 조사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가장 큰 특징은 동 기간 시장 불안정성이 높았고, 해외 시장 재료가 많았음에도 불구 과거에 비해 시초가 변동성이 현저히 줄어 가격 형성에 효율성이 증가했다는 점이다.
글로벌 시장의 역할이 커지면서 당초 기대한 것과 일치하게 사전에 일부 포지션 조정이 이뤄지거나 시초가 가격 형성에 가이드라인 역할을 담당하면서 정규시장 전반의 변동성 완화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야간선물 개설 초기 개인으로부터 꾸준한 유동성이 공급되면서, 시장 규모가 성장했지만 점차 외국인 등으로 시장참여자 기반이 확대된 점도 도움이 됐다.
현재 정규시장은 개인과 외국인 비중이 각각 27.07%, 33.12%로 균형을 이루고 있는데 반면, 야간선물 시장은 각각 94.26%, 5.56%로 개인 비중이 월등히 높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지난해 11월 일평균 1.05%에서 지난 8일 현재 8.09%까지 크게 증가한 상황이다.
개인 위주 유동성 공급이 꾸준히 이뤄짐과 동시에 해외 시장 여건 변화를 실시간으로 포지션에 반영하며 익일 시초가 충격 대비했다는 점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효용을 줄 수 있었다는 것.
삼성증권이 투자자들의 야간선물 시장 참여 패턴을 알아보고자 30분 단위 거래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야간선물 거래량은 정규장 이후 서서히 줄어들다 뉴욕증시 개장시간(한국시간 오후 11시 30분)에 맞춰 거래량이 급증하고, 재차 줄어든 거래량은 다음 날 정규장 직전에 소폭 증가하는 패턴을 보였다.
30분 거래량 총 평균은 약 37.25계약인 가운데 뉴욕장 개장 직후인 11시 반부터 자정 사이의 거래량 평균은 약 106.30계약으로 유동성이 집중됐다.
이 증권사 전 균 파생 담당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주로 해외시장의 방향성을 보고 익일 정규장의 가격 충격에 대비하고자 포지션을 미리 조정해 놓는 위험관리 수단으로 야간거래를 이용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시장이 해외시장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외국인들도 이 같은 투자패턴에 참여하고 있어, 이들의 거래비중이 늘어났던 것이다.
같은 증권사 성수연 연구원 역시 "해외시장 개장 시간과 맞물려 야간선물 거래량이 집중되는 모습에서 해외변수의 실시간 반영을 통한 위험 관리 작업이 익일 정규장 충격 완화로 고스란히 이어진 셈"이라고 거들었다.
한편, 거래소측은 현재 소정의 성과를 보이고 있는 야간선물 시장이 향후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 관계자는 "현재 가장 성공한 야간선물의 예로, e-Mini S&P 선물의 경우 야간시장 거래량이 주간시장 거래량의 약 3.5% 수준인 반면 코스피200 야간선물의 경우 현재 1% 이하"라고 전했다.
국내 야간선물 시장 개장이 3개월 밖에 되지 않았고 시장 규모가 적은 신생시장이라는 점에도 소정의 성과를 보이고 있는 만큼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시사한 것.
이 관계자는 "투자자 기반이 초기 개인에서 서서히 외국인 등으로 확대되는 징조가 관찰되는 만큼 향후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