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이런 개선세가 여신포트폴리오 변화에 따른 구조적인 추세는 아니라는 판단이다.
한신정평가의 이강욱 책임연구원은 이날 '최근 시중은행 자산건전성 현황 점검'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1/4분기 이후 신규부실여진 증가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3/4분기중 3개월 이상 연체로 인한 부실여신 증가규모는 지난해 1/4분기의 약 절반 수준으로감소했으며, 부도업체 등에 대한 여신 및 채무상환능력 악화여신 역시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07년 말까지는 대손상각 및 매각을 통해 연간 약 3조 원, 분기평균 약 0.8조 원의 부실여신을 정리해 왔다. 이중 분기 중 대손상각비는 약 5천억 원 수준에서 크게 증가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2008년 4/4분기 이후에는 분기 중에만 2조 원 규모의 대손상각(약 1.2조 원) 및 부실채권 매각(약 0.8조 원)을 시행했다.
특히 2009년 2분기 중에는 그 금액이 사상 최대인 3조 원(대손상각 약 1.4조 원, 매각 약 1.6조 원)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확대됐다.
이 연구원은 "이런 신규 부실발생 자산 감소와 더불어 대규모 대손상각 및 자산 매각이 최근의 시중은행의 건전성 지표 개선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그는 "2009년 중의 신규 부실채권 증가세 둔화에는 ▲ 시중금리 인하▲ 중소기업 지원 방안 등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이 큰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진단했다.
시중은행 기업여신 중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소기업여신의 건전성 개선 정도가 낮은 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문제시 되는 업종의 자산건전성 악화 추세는 최근까지도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2009년 중 기업구조조정 작업이 예상보다 미진했다는 평가가 제기되는 가운데, 2010년에도 기업여신 부문의 건전성 악화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단기간 내 시중은행의 자산건전성이 과거 수준으로 개선되기는 용이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또 "부실채권에 대한 충당금 적립률이 큰 폭으로 저하됨에 따라, 과거와는 달리 부실채권 증가 규모가 순이익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판단했다.
기업차주의 채무상환능력이 개선되지 않은 가운데 ▲ 출구전략 시행 ▲ 민간경기 회복세 지연 및 중소기업 부실발생 증가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시중은행의 자산건전성이 완연한 개선 추세에 있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 이 연구원의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