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하게 금리가 내려온 데 대한 부담이 시장금리의 추가하락을 막아섰다. 총액대출한도를 단계적으로 감축하겠다는 한국은행의 계획이 밝혀진 점도 심리적 부담으로 다가왔다.
16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4.12%로 전날 종가수준에 최종고시됐다. 국고채 5년물은 4.73%로 1bp 올랐다.
최근 급격한 강세를 보였던 통안 2년물 역시 이날은 약했다. 이날 최종수익률은 전날보다 1bp 오른 3.95%였다. 대신 통안 1년물은 3.11%로 1bp 내리며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3년만기 국채선물 3월물은 지난주말 종가수준인 110.37에 거래를 마쳤다.
나흘째 국채선물을 매도하나 싶었던 외국인들은 이날 553계약 순매수로 거래를 마쳤다. 은행과 투신도 3019계약과 352계약을 순매수했다. 반면 증권은 3409계약을 순매도해 시세상승을 방해했다.
이날 장초반 채권금리는 국고 3년물이 4.10%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2월 금융통화위원회 이후의 강세분위기가 지속되는 모습이었다.
다만 단기 급등한 가격에 대한 부담도 느껴지며 추가강세는 제한됐다.
오전장 중반 한은이 발표한 '업무현황' 보고에서 "총액대출한도를 단계적으로 감축하고 대출 운용방식도 개선하겠다"고 밝힌 점도 심리적 부담을 가져왔다.
일단 총액대출한도부터 줄이기 시작하겠지만 물가나 부동산 등이 문제가 되면 시그널상으로는 언제든지 금리 올리는게 가능하다는 것이 시장의 판단이다.
다른 나라의 경우 지준율 인상 등 출구쪽으로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유독 우리나라는 요건이 어느정도 갖춰졌음에도 정부의 압박으로 본격 출구전략이 제한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10년물 입찰이후 헤지물량이 더해졌다. 또 내일 통안 2년물 입찰에 대한 경계감으로 2년물에 대한 매수가 보이지 않는 모습이었다.
또 주가지수가 1600선을 회복한 점은 채권시장에 부담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급격하게 금리가 빠진데 대한 부담이 있었다"며 "총액대출한도 축소가 가격변동에 영향을 주진 않았지만 심리적인 부담이 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추격매수에는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라며 "애널리스트들이 금리가 내릴 것으로 보고 있지만 공사채 발행이나 국고채 조기발행 등을 감안하면 한걸음에 4% 혹은 3.5%로 가긴 어렵다"고 단언했다.
이어 그는 "선물의 경우 미결제가 줄면서 손바뀜이 일어나줘야 차후에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며 "많은 사람들이 저가매수를 얘기하지만 저가가 실제로 오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현재의 4.0~4.20% 레벨에 익숙해 질 때까지는 박스권 거래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오전에 한은의 총액대출한도 조정에 대한 부담과 10년물 입찰이후 헤지물량이 나오면서 강세가 제한됐다"며 "전반적으로는 현물이 선물보다 약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일 2년 통당 입찰이 있기 때문에 무리하게 2년에 대한 매수가 들어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다들 금리가 내려갈 것으로 보지만 모멘텀은 여전히 없다"며 "다른 모멘텀이 생겨야 4.0~4.20%의 박스권을 하향돌파 할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여전히 캐리는 가능하지만 추세적인 하락을 노리기에는 시간이 다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