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설 연휴를 앞두고 단행한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상으로 인해 세계 증시는 다소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금융연구소의 조용찬 수석연구원은 16일자 보고서를 통해 과거 지준율 인상 이후 중국 증시 흐름을 감안할 때 다음 주에 개장되는 상하이 증시의 하락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긴축 정책 이후 주가가 하락하는 것은 일반적이지만 최근 중국 증시가 저평가 기조를 보였던 점과 향후 정책 호재까지 감안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 두달 연속 지준율 인상.. 1.6조 위앤 흡수 효과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은행(PBoC)은 지난 12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성명서에서 시중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오는 25일부터 0.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12일 지준율을 0.5%포인트 인상키로 결정한 지 1개월 만의 일이다.
이번 조치로 인해 중국 대형 은행의 지급준비율은 16.5%로 상향됐다. 중소형 은행 지준율은 13.5%로 유지됐다.
1월말 금융기관의 예금잔액이 61.29조 위앤임을 감하면서 이번 지준율 인상으로 동결자금은 3000억 위앤에 달할 전망이다.
그 동안의 지준율 인상에 따른 증시 흐름을 살펴봤을 때 다음 주에 개장될 중국 A증시는 부동산, 은행업종의 하락과 함께 약세로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달에도 지준율 인상을 발표한 후 상하이 증시는 3.09% 하락한 바 있다.
이번 지준율 인상조치로 런민은행은 당장 2월 19일부터 3월 말까지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9000억 위앤을 회수할 예정이고, 춘절 전에 풀렸던 7000억 위앤을 까지 회수할 경우 2~3월의 순 자금 회수 규모는 1조 6000억 위앤에 달해 단기적 시중 유동성 경색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 낮은 밸류에이션.. 조정시 정책 호재 예상한 선취매 예상
하지만 이에 따른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분석된다. 조용찬 수석연구원은 "상하이선전300지수의 2010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6배 수준으로 전세계 증시의 평균 PER 14배 수준과 비교했을 때 밸류에이션 수준이 높지 않다"며, "특히 은행, 석유화학, 석유개발 등은 지난 2008년 주가 바닥이었던 1664P 수준으로 저평가된 상태여서 향후 지수 하락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춘절 연휴 이후 연이은 정치 행사로 중국 지수는 조정 국면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춘절 연휴가 끝나면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가 3월초에 개최된다. 정치협상회의를 시작으로 전인대가 3월 중순까지 예정돼 있다. 조용찬 수석연구원은 "이번 회의는 11차 5개년 계획을 마무리하고, 12차 5개년 계획을 앞둔 만큼 정책 호재가 많아 정책 수혜주를 중심으로 선취매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3월부터는 주가지수선물과 신용거래가 시작되고, 방송, 통신, 인터넷의 네트워크를 하나로 연결하는 삼망융합(三網融合) 시범사업이 시작된다.
조 수석은 "주가 조정시 이번 전인대에서 관련주인 농업, 환경보호, 전자정보, 관광, 바이오, 신에너지, 지능형발전, 신재료, 장비제조업과 관련된 업종으로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음은 과거 중국의 지준율 조정 후 증시 변화이다.

※ 출처: '와룡봉추'의 주간 여의도 십팔사략(十八史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