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는 오는 19일 실적발표 IR(기업설명회)을 통해 국내 화장품 사업 진출을 본격 선언할 예정이다. 홍준기 사장이 직접 참석해 참여방법, 투자규모등 국내 화장품 사업 전반에 관한 로드맵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업계와 시장에 따르면 웅진코웨이는 1만2000명의 코디 인원을 활용해 방문판매시장에 진출하며, 고가의 기능성 화장품 위주 제품 라인업을 가져갈 계획이다. 신규 투자금액은 시장에서 예상하는 200억원보다는 적은 150억원 정도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해졌다. 생산공장을 건설하지 않고 임대로 가는데다, 이미 중국에서 화장품 사업을 벌이면서 쌓은 기술 노하우 등이 바탕이 돼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제품 출시에 맞춰 브랜드 홍보 차원에서 TV광고도 일부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웅진코웨이는 잃을게 별로 없다는 판단아래 기존의 체계적인 고객 접점을 십분 활용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신한금융투자의 이선경 애널리스트는 "일단 코디 접점을 활용해 방문판매 시장에 진입을 쉽게 할 수 있는 여건인데다, 공장을 임대할 경우 특별히 투자 금액도 부담스럽지 않은 상황이라면 웅진코웨이측으로서는 제품 테스트 차원에서라도 충분히 도전해 볼만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지난 1989년 코리아나화장품을 인수하며 국내 화장품 사업을 벌인 바 있는 웅진그룹은 1999년 IMF 경제위기로 인해 그룹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사업을 접었다. 이후 10년간 국내 시장에 진출할 수 없게된 웅진이었지만, 그 후로도 화장품시장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왔다.
급기야 지난해말 진출 제한이 풀리자 웅진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웅진코웨이는 수처리사업과 더불어 화장품 사업을 중장기적인 회사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뜻을 직간접적으로 내비쳤다. 다만 생활가전과 화장품의 간극이 크다는 점, 대규모의 투자 금액이 소요될 것이라는 점 등이 화장품 사업진출의 우려로 제기돼왔다.
웅진코웨이의 화장품 사업 성공과 향후 방문판매시장에서의 판도 변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시각이 엇갈린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판매채널 및 관리 능력이 뒷받침되는 가운데 대규모 비용 리스크가 해소되는 상황을 가정하면 일정부분 성공할 가능성은 충분한 것으로 본다"며 "다만 기존 확립된 방판 시장의 판도가 단기간에 쉽게 바뀔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는 가시화된 게 별로 없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을 점치기는 힘들다"며 "중장기 투자수익률에 관한 납득할만 한 로드맵이 제시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업계 추정치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 방문판매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24.4%다. 이중에서 아모레가 80%, LG생활건강이 15%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 또한 아모레의 방판 인력은 전국에 3만5000명, LG생활건강의 경우 1만2000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