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금통위 의장인 한은 이성태 총재는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경제사정을 보면 경기는 수출, 내수 양쪽 다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고 생산 활동도 제조업생산이나 서비스업 생산 모두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시각을 밝혔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유럽쪽의 재정위기 문제에 대해서도 "언제 어디서라고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지만 전세계적인 금융위기 이후 불쑥불쑥 나오는 금융불안들이 있을 수 있다고 예상했던 부분"이라며 "우리가 보는 향후 경제전망에 크게 영향 미칠 정도는 아니"라고 말했다.
최근 2주 동안 유럽 등 대외변수에 금융시장의 변동이 많았지만 이미 어느 정도는 예상됐던 문제라 크게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 총재는 "유럽국가들 사이에 국가 부채라는 게 하루아침에 금방 깨끗하게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그렇지만 경제나 세계금융을 나쁜 상태로 몰아가는 정도까지는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앞으로 가까운 장래에 그런 일이 전혀 없을 것으로 장담할 수 없다"며 불확실성이 여전함을 경고했다.
또 "우리 경제가 아직 정상적인 궤도에 완전히 복귀한 것이 아니"라며 "조심스럽게 금융완화 기조를 유지해가면서 경제 전반적으로 다른 부작용이 생기지는 않는지, 생길 가능성은 없는지 등에 관심을 갖으면서 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또 시장에서 논란이 됐던 지급준비율 인상 등 기준금리 이외의 유동성흡수 조치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지준율이나 재할인율 변경 등도 수단 중의 하나지만 기준금리 변동없이 이런 조치들을 취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판단이다.
아울러 그는 "금융시장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들에게 믿음을 주고 안심시키는 것"이라며 "출구전략에 있어서 재정정책이 먼저냐 통화정책이 먼저냐는 중요치 않다"고 단언했다.
한편 이성태 총재는 통화정책 집행자의 요건에 대해 상황파악 능력과 이를 실행에 옮기는 결단력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 총재는 "금통위원 뿐만아니라 중요 공직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학식과 경험, 안목을 바탕으로 한 상황파악 능력이 중요하다"며 "정책집행의 시점도 중요한 만큼 실행에 옮기는 결단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은행은 최고의사결정기구가 합의제로 돼 있어 이의 강점을 살리고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사람이 모여서 끌고 가야 한다"며 "실제로 운영을 해보니 상당한 지혜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