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는 이날 그리스의 재정적자 우려가 다소 가라앉으면서 회복 기미를 보였으나 장 막판 영국의 국가신용등급에 대한 피치사의 부정적 평가로 인해 투자 분위기가 냉각돼 제자리로 후퇴했다.
유로퍼스트 300지수는 0.02%, 0.18 포인트 하락한 979.15로 장을 마쳤다.
영국 FTSE 100지수는 0.38%, 19.51 포인트 오른 5111.84로 마감됐다. 폐장 직후 하락 마감한 것으로 전해졌던 독일 닥스지수는 0.24%, 13.41 포인트 상승한 5498.26, 프랑스 CAC40지수는 0.15%, 5.49 포인트 오른 3612.76으로 끝났다.
신용평가기관 피치는 이날 국가신용등급 'AAA' 국가들 가운데 영국이 가장 취약한 국가중 하나라고 지적, 시장에 타격을 가했다.
피치사의 국가신용등급 평가가 나오기 전 증시를 이끌어간 재료는 단연 그리스 사태의 해결 기대감이었다.
시장에선 유럽연합(EU) 차원에서 그리스의 구제방안 도출을 위한 움직임이 마련될 지 모른다는 기대감이 일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트리셰 총재가 목요일로 예정된 유럽연합(EU) 정상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예정보다 일찍 시드니 세계 중앙은행총재 회의를 떠났다는 사실이 이 같은 추측을 확산시켰다.
그러나 ECB 대변인은 "트리셰 총재의 조기 귀국은 환승편 비행 일정으로 인한 EU 정상회담 참석 차질을 우려한 것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시장에선 은행주들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HSBC, 방코 산탄데르, 도이치방크, BNP파리바, 크레딧 스위스, 바클레이즈 주가는 각기 0.3%~2.8% 올랐다.
스탠다드 앤 푸어스의 유럽지역 증권 연구 전략가 로버트 퀸은 "우리가 기다리는 것은 경제적 해결책이 아닌 정치적 해결방안"이라면서 "그들(EU정상들)은 우리와 다른 시간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영국의 무역적자는 예상보다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통계청은 12월 무역적자가 72억7800만 파운드로 지난 2009년 1월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통신의 전문가 전망치인 66억 3000파운드 적자를 크게 초과한 수치며, 전월의 67억 8000파운드 적자보다도 많은 액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