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지난해 2월말 취임한 정준양 회장은 경영 환경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비상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분기 단위로 점검·조정하던 경영계획을 일주일 단위로 단축해 경영 속도를 높였다. 경기가 회복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현재까지도 포스코는 비상 경영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것이다.
세계 유수의 철강사들이 올 상반기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적자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서도 포스코가 꾸준히 이익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이 같은 비상·스피드 경영과 지속적인 원가절감 노력 덕분이다.
◆ '글로벌 TOP3'‥본 궤도에 올라
국내 철강산업은 성숙기에 진입하면서 내수 증가율이 둔화되고, 세계 철강산업의 대형화 글로벌화 추세 지속과 함께 중국 등 신흥 철강 국가들의 도전이 거세지는 등 경영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포스코는 향후 지속적인 경쟁력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기술력과 노하우 가 축적된 국내에서는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투자를 확대해 질적인 측면에서 '글로벌 TOP3'를 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글로벌 TOP3 도약을 위해 국내생산 전략제품 비율을 높일 수 있도록 자동차 강판 생산설비 증설 등 제품 고급화를 위한 설비 투자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또한 해외에서는 전략 시장 중심의 글로벌 성장 투자를 확대해 양적인 측면에서도 '글로벌 BIG3'로 도약한다는 전략목표를 수립했다. 국내 4000만 톤을 포함한 아시아 비즈니스 허브를 구축하고, 해외 투자도 적극 추진하여 국내외 생산규모를 5000만 톤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철강 허브인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를 중심으로 인도, 중국, 베트남, 멕시코 등을 연계해 글로벌 생산 및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해외 투자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2006년에는 외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중국 장가항에 연산 60만 톤 규모의 스테인리스 일관 생산 설비를 완공해 스테인리스 조강 능력이 260만 톤 규모로 늘어 세계 3위의 메이저 업체로 부상하게 됐다. 또한 포스코는 지난 10월 신흥 시장으로 급성장 하고 있는 베트남에 연산 120만 톤 규모의 냉연공장을 준공했다.
포스코의 글로벌 철강 네트워크의 핵심은 철강 수요가 있는 산업 클러스터에서 고객의 요구를 신속하게 수렴하여 대응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완성차업체들과 주요 가전생산업체들의 '메이드 인 마켓'(Made In Market·현지 생산 현지 판매) 전략에 따라 포스코도 고객중심의 글로벌 생산거점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취임 1년 정준양 회장, '3.0시대' 연다
이뿐만이 아니다. 올해 취임 일주년을 맞은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글로벌 초일류 기업을 지향하는 '포스코 3.0시대'를 계획하고 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2010년 새해 구상'을 통해 "창업기인 포스코 1.0, 성장기인 포스코 2.0을 넘어 '포스코 3.0'시대를 새롭게 열어 나가자"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제까지 제철보국이나 성공적 민영기업이었다면 포스코 3.0은 '창조적 혁신'의 한계를 뛰어넘고 모방과 추격에서 탈피해 기술을 선도하는 글로벌 초일류 기업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시장 일각에선 포스코가 글로벌 점유율 확대 및 철강수요 회복 등에 힘입어 올해 최고의 유망 종목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대다수 증권사들은 2010년 업종별 최우선 추천주(톱픽, Top-pick)로 포스코를 꼽았다. 포스코는 글로벌 철강수요의 회복이 주가를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메리츠증권은 포스코에 대해 "중국의 내수시장 회복과 선진국의 재정확대 효과에 힘입어 세계적으로 철강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최근의 엔고현상도 포스코의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면에서 호재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대신증권도 "인도 및 인도네시아 제철소 건설이 예상보다 빠르게 가시화되어 연결매출액이 종전보다 15% 상향된 60조원까지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정업 애널리스트는 "중국 철강가격은 재고순환에 의한 등락이 예상되지만 다른 국제 철강시황의 회복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해외 철강사 인수 및 제철소 착공 등 글로벌 성장 모멘텀의 가시화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