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자의견 중립·적정주가 1만6000원 유지
[뉴스핌=신상건 기자] 신한금융투자 이고은·하민지 애널리스트는 3일 “지난해 외환은행이 당기순익 3917억원을 기록하는 등 화려한 실적을 뽐냈지만 밸류에이션 부담은 여전하다”라고 전망했다.
“올해 완만한 순이자이익 증가와 점진적인 대손비용 감소로 인해 경상적인 이익 개선을 기대하지만 지난해 유가증권 처분이익과 법인세 환급이익 등 일회성 요인들이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순익규모의 증가는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외환은행의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은 이미 가격에 반영됐기 때문에 추가 상승여력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이들은 투자의견 중립과 적정 주가 1만6000원을 유지했다.
다음은 리포트 주요 내용.
◆ 지난해 순익 3917억원…전년비 14% 증가
외환은행의 4/4분기 순이익은 3064억원으로 3/4분기 4200억원의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이익 대비 59% 증가했다. 주요 이유로는 △ 순이자마진 (NIM) 확대와 대출성장율 증가세에 기인한 순이자이익의 증가 △ 고정이하여신 상, 매각 관련 일회성 환입 이익 970억원 △ 현대종합상사 지분 매각으로 인한 일회성 이익 200여억원 등이 있다. 2009년 순이익은 8917억원으로 전년대비 14% 증가했는데 이 역시 2/4분기 현대건설 매각이익 2400억원과 3/4분기 4200억원의 법인세 환급 등 일회성 요인 효과가 컸다.
◆ 순이자이익 전분기대비 12.2% 증가
외환은행의 순이자이익은 전분기대비 12.2% 증가했는데 이는 순이자마진 (NIM)의 23bp 확대와 전분기대비 원화대출성장률 2% 에 기인한다. 3/4분기의 총대출 잔액은 3% 전분기 대비 감소했었으나 이번 4/4분기에는 외화대출 성장에 힘입어 총대출잔액이 전분기대비 4% 증가했기 때문에 NIM 상승 폭은 전분기 대비 둔화되었지만 순이자이익 증가폭은 더 커졌다. 4분기 총대출 성장율은 4%였는데 총예수금 성장율은 이보다 2%포인트 더 높은 6% 였다. 또한 신종자본과 후순위채의 조기상환으로 인해 사채는 전분기 대비 15%나 감소했다. 이는 적극적으로 사채를 줄이고 예금을 유치하려는 은행의 전략적인 선택으로 보인다. 동사에 따르면 2010년 대출 성장율을 명목 GDP수준보다 2~3% 정도 더 높은 8%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와 같은 대출성장을 위해서도 사채 비중을 줄이고 예금을 늘려야 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2009년 연말기준 CD를 포함하지 않은 예대율은 125%로 전분기 대비 11%포인트나 감소했다.
◆ 금호 관련 추가 충당금 적은 편
다른 은행과 달리 외환은행은 대우건설 인수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바가 없기 때문에 금호 그룹 사태에 대한 익스포져는 워크아웃 진행중인 금호산업과 금호 타이어에 대한 직접 여신 1061억원에 그쳤다. 2009년 연말기준 금호 관련 신규 고정이하여신을 포함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4%였다. 금호 그룹 사태로 인해 신규 발생한 1061억원을 제외하면 4/4분기 경상적으로 신규 발생한 부실채권은 56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9%나 감소했다. 고정이하여신 비율을 1%로 맞추기 위한 고정이하여신 상각, 매각 과정에서 일회성 환입 이익도 970억원 가량 발생해 전체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전분기대비 16% 감소했다.
◆ 대손비용 감소로 경상이익 개선 기대
당사는 외환은행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 적정주가 1만6000원을 유지한다. 2010년 완만한 순이자이익 증가와 점진적인 대손비용의 감소로 인해 경상적인 이익 개선을 기대하지만 2009년 유가증권 처분이익과 법인세 환급이익등의 일회성 요인들이 많았음을 감안하면 순익규모의 증가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또한 동사의 P/B 밸류에이션이 1.1배로 SH 은행 유니버스 중 가장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동사의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은 이미 가격에 반영되었기 때문에 추가 상승여력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