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국채선물에 대한 순매수규모가 3600계약 이상으로 늘어났음에도 시세가 좀처럼 상승하지 못하자 되레 매물이 나오는 모습이었다.
이날 실시된 국고 3년 입찰에서 지난달에 이어 예정보다 많은 물량이 낙찰되면서 시장에 물량부담이 생긴데다 주가가 강세로 전환된 것도 악재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1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4.30%로 전날보다 3bp 올라 최종고시됐다. 국고채 5년물 역시 4.85%로 3bp 올랐다.
단기물은 상대적으로 강했다. 91일물 통안채는 2.43%로 1bp 올랐고, 1년물 통안채는 전날 종가인 3.29%에 거래를 마쳤다.
3년만기 국채선물 3월물은 109.63으로 전날보다 7틱 내려앉았다. 외국인투자자들이 3617계약을 매수했지만 증권과 은행에서 3150곙갸과 2129계약을 매도한 점이 시세를 아래쪽으로 이끌었다.
이날 장초반 시장은 소폭의 상승흐름을 지속하는 모습이었다.
국고 3년물 입찰이나 물가지수 발표에 대한 경계감이 지속됐지만 금리하단을 테스트해보겠다는 심리가 여전한 데다 외국인의 매수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이 등락을 거듭하다 아래쪽으로 방향을 정하는 듯한 흐름을 보인 것도 긍정적이었다.
하지만 오후들어 분위기가 바뀌는 모습이었다. 물가지수의 상승과 추가 입찰물량이 부담이 됐다는 분석이다. 장후반 증시도 상승하름을 보이며 시장을 무겁게 했다.
이날 입찰은 무난히 진행됐다. 예정됐던 물량은 물론 4500억원이 추가로 금리 4.28%에 낙찰됐다.
하지만 지난달에 이어 추가낙찰물량이 나오자 시장참가자들은 이에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었다.
또 이날 발표된 1월 물가지수가 9개월만에 3%대에 진입한 점도 부담이었다. 시장의 예상수준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호재로 인식될 숫자는 아니란 얘기다.
여기에 막판 주가지수가 상승세로 돌아선 점과 호주나 노르웨이의 기준금리 추가인상 가능성도 시장에 부담요인이 됐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지난달 PD협회에서 재정부에 예상물량보다 추가로 발행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의사를 전했지만 오늘도 추가물량이 나왔다"며 "이에 헷지 물량이 나왔다"고 말했다.
외국인들이 오랫만에 비교적 대량의 매수를 보였지만 가격이 좀처럼 상승하지 못하자 입찰 받은 것에 대한 헤지가 먼저 나왔다는 설명이다.
그는 "증권사의 선헤지가 오전에 나왔고 은행도 막판에 헤지물량을 내놓으면서 가격은 더 내려왔다"며 "주식시장이 강세전환한 것도 악재가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3년물 이하에 대한 매수가 매우 단단하다"며 "오늘 5-10년물을 던지고 3년물 이하로 갈아타는 주체들이 많이 관측됐다"고 전했다.
이에, 향후 스티프닝이 더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투신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국채입찰이나 물가지수는 그런대로 잘 넘긴거 같은데 장후반에 주식이 강하게 올라온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며 "호주나 노르웨이 등의 추가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도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단 지금 정도 금리면 3년물 박스권 상단에 가깝다고 봐서 매수세가 들어올것 같다"면서도 "돌발악재들에 민감해질수 있는 쪽으로 분위기가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입찰에 들어간 물량에 대해 손실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며 "2년물 이하에 포지션이 강하게 밀집돼 있다"고 설명했다.
포지션이 너무 쏠려서 금리상승재료가 나오면 걷잡을 수 없을 것 같다는 판단이다.
이어 그는 "5년물기준으로 4.90%를 넘어가면 이제 장기물 위주로 매수가 들어올 것"이라며 "단기물이 너무 급하게 강해져서 팔자가 나올 것 같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