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이기석 기자] 1월 무역수지가 1년만에 적자로 돌아서면서 원/달러 환율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외발 금융시장 불안감이 원/달러 환율 상승압력으로 작용하는 상황에서 무역수지 적자전환은 달러공급 축소를 의미하며 최근 증시에서 외국인 매도와 함께 수급에서 악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 듯 장 초반 소폭 상승하며 116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을 지속했던 원/달러 환율은 상승폭을 확대, 1170원을 상향 돌파하며 우려감을 더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선물의 정미영 팀장은 "대외불안 요인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1월 무역수지 적자소식에 외국인들 입장에서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며 "외부적인 변수에서 전적으로 움직이던 시장이 내부적인 변수에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1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1월중 무역수지는 4.7억달러 적자를 기록, 지난해 1월 이후 12개월, 1년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이날 지식경제부는 2010년 1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47.1% 증가한 310.8억달러, 수입은 26.7% 증가한 315.5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시장에서는 무역수지 적자소식이 원/달러 환율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최근 시장이 국내요인보다는 해외요인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어느 정도 시장에서 예상했던 만큼 파급력이 크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부산은행의 윤세민 과장은 "무역수지 적자는 펀더멘털과 관련해 역외쪽에서 부정적으로 볼 수 있는 요소가 될 수도 있다"며 "다만 수급위주로 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시장 전체에서 장을 끌어올리는 요소로 작용하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외국계 은행 딜러도 "시장에서 5억달러 내외 정도 흑자를 기대했는데 흑자요인이 많이 희석되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도 "큰 임팩트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1월 무역수지가 계절적 영향이 상당부분 작용했고 수출도 예상밖에 호조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크게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대우증권의 고유선 이코노미스트는 "연초는 계절적으로 무역수지가 안좋은 시기인 데다, 지난해 연초 유가보다 배럴당 20~30달러 가량 상승함에 따라 높아진 유가가 무역수지 적자 원인으로 작용했다"며 "수출이 기저효가를 뛰어넘는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무역수지 적자가 이어지기보다는 흑자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시장 전문가들은 무역수지 적자전환 뉴스의 시장 영향력은 제한적인 가운데 중국 긴축, 그리스 재정우려, 미국 금융규제, 글로벌증시 급락 등 해외요인이 지속적으로 시장흐름을 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시장 참가자는 "국내 외환시장이 해외발 뉴스에 지속적인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무역수지 뉴스가 환율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해외뉴스와 동향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