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양호한 미국의 GDP 성장률과 시카고 PMI(구매관리지수) 등 경기지표도 유럽발 악재에 힘을 쓰지 못했다.
다우지수는 0.52%, 53.13 포인트 하락한 10067.33으로 마감됐다. S&P500은 0.98%, 10.66 포인트 내린 1073.87, 나스닥은 1.45%, 31.65 포인트 떨어진 2147.35로 장을 마쳤다. S&P500은 최근 8 거래일 동안 모두 6.7% 하락했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는 1.1%, S&P500은 1.7%, 나스닥은 2.6% 하락했다. 또 월간 기준으로 다우는 3.5%, S&P500은 3.7%, 나스닥은 5.4% 떨어졌다.
1월 S&P500은 월간 기준으로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그리스의 불안정한 재정상태와 관련, 그리스와 유럽연합이 그리스의 채무불이행 가능성 내지 유럽연합 차원이 구제금융 제공은 없다고 밝혔지만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잠재우지는 못했다.
에이펙스 캐피털의 수석 주식거래인 로버트 프란셀로는 "국가채무 이슈가 계속 시장을 억눌렀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의 최근 패턴을 보면 주말을 앞두고 매도 현상이 나타난 뒤 유럽으로부터 전해지는 채무위기와 디폴트 뉴스를 지켜본 다음 실제 상황으로 나타나지 않으면 주가가 회복되는 모습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뉴욕증시는 미국의 4/4분기 GDP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발표된 데 힘입어 오전 한때 주요 지수가 1% 넘게 상승하는 등 강세장을 연출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장 중반 무렵 애플, 마이크로소트프, IBM 등 기술업계의 대표주들을 내다팔면서 시장은 힘을 잃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플래쉬 메모리 메이커 샌디스크의 수익전망이 부진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이 회사의 주가는 무려 11.7%나 급락했고 PHLX 반도체지수는 3.4% 떨어졌다. 애플은 3.6% 내린 192.12달러의 종가를 기록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3.4%, IBM은 1.1% 떨어지며 나스닥을 압박했다.
보잉을 포함한 대형 제조업체들과 에너지 및 자원주들도 약세를 보이며 다우와 S&P 지수를 끌어내렸다. 보잉주가는 3.1% 내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거래량은 15억8000만주로 작년 평균치 21억8000만주에 미달됐다. 반면 나스닥의 거래량은 31억주로 작년 평균 16억3000만주를 크게 넘어섰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4/4분기 미국 GDP 성장률이 연율 5.7%로 6년만에 가장 빠른 확장세를 나타냈다고 발표, 미국의 경기회복 기대감을 높였다.
또 미국 중서부지역의 경제 동향 판단에 중요한 기준이 되는 시카고 구매관리지수(PMI)는 1월 61.5로 지난 2005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전문가 예상치는 57.4였다.
로이터/미시건대가 발표한 미국의 1월 최종 소비자신뢰지수 역시 74.4로 12월 최종치 72.5에서 1.9 상승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73.0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2008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미국의 경제지표 개선과 관련, ETX 캐피털의 선임 중개인 마노지 라드바는 "미국은 침체로부터 편안하게 빠져나왔을 수도 있지만 숫자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의 엔진인 소비자지출은 경제성장에 거의 기여하지 않았다"면서 "이는 경기회복세가 아직 미약하다는 것을 가리킨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