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의 에비타가 앞으로 연간 30% 이상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을 뜻하는 에비타는 보통 기업의 현금
창출능력이 얼마나 되는지 파악하는 잣대로 사용된다.
HMC투자증권은 이날 '현대제철, 2010년 에비타 증가에 주목해야'라는 보고서를 통해 현대제철의 가파른 에비타 성장세를 예상했다.
이 증권사는 현대제철이 올해 첫 고로 가동으로 연평균 에비타가 지난해 8500억원에서 오는 2012년 1조9000억원으로 연평균 30%씩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HMC투자증권은 여기에 에비타 신장세가 향후 시가총액의 확대로 이어져 주가에 긍정적인 모멘텀을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밖에 현대제철이 주요 수요처를 저성장 국면을 겪는 건설업에서 자동차로 다각화하겠다고 밝힌 점 또한 사업 안정성 강화에 긍정적이라고 호평했다.
HMC투자증권은 이 같은 분석을 토대로 현대제철의 2010년 매출액이 전년대비 18% 늘어난 9조3982억원, 영업이익은 무려 37% 급증한 7937억원으로 예상했다.
현대제철의 에비타 전망치 역시 50%가 폭증한 1조2837억원으로 잠정 추산했다.
이러한 에비타 가치에 주목한 증권사는 HMC증권에 그치지 않았다. 대우증권도 고로 가동을 시작한 현대제철의 수익성 추정을 위해 에비타에 주목했다.
대우증권 역시 고로 가동에 따른 톤당 에비타(EBITDA) 상승이 현대제철 기업가치(EV)에 반영되기 시작했다며 목표가를 19.2%(11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한 에비타 상승과 더불어 고로가 안정화되고 본격적인 상업생산이 가능한 하반기부터는 강한 이익 모멘텀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 상반기 대비 하반기 영업이익이 25.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렇다면 증권사들이 현대제철의 에비타 성장 가능성에 이 같이 주목하는 이유는 뭘까?
올초 본격 가동에 들어간 고로는 제조업이라는 큰 범주에서 보면 현대제철이 일종의 대규모 장치 산업에 투자한 것과 같다.
대규모 장치 산업에 대한 투자 이후 기업과 투자자들은 여기서 발생하는 감가상각비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다.
감가상각비는 기업의 투자 여력을 보여주며 영업이익은 제품가격과 비용간의 관계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중요하기 때문.
증권가는 이러한 이유로 영업이익(EBIT)과 감가상각비(D)를 합한 에비타(EBITDA) 이익률이 전체적인 상황 변화를 가장 잘 반영한다고 판단한 것.
통상 에비타 이익률이 30%대 수준에 이르면 산업의 정점(Peak)에 도달한다고 증권가에서는 분석한다.
이는 전체 비용 중 15~20%가 감가상각비로 충당되기 때문이고 이 경우 제조업체들은 가동률 조절에 나서거나 설비 증설을 위한 현금도 없어지는 시기다.
따라서 증권가에서 추정한 현대제철 에비타의 30% 성장이라는 본격 반등에 도달하기 전까지 현대제철 주가가 '갭업'할 여지가 남아 있는 셈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이에 주목했고 목표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여기에 제품 가격과 가동률의 동시 상승 효과는 에비타 이익률을 끌어올리는 중요한 요인으로 덧붙였다.
증권사등이 단기적으로 2월 봉형강 가격 인상에 이은 3월 봉형강 추가 인상 및 5월 판재 가격 인상이 주가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린 건 바로 이 때문이다.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에비타 상승에 따른 현대제철의 현금창출력 증가와 제품가격 인상이 향후 현대제철의 고로 투자에 따른 차입금과 이자 비용의 감소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유보 현금에 여유가 생기고 가격이 상승해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경우 현대제철 주가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