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도 LG전자의 스마트폰시장 공략방안의 방향이 기존 일반고객 중심이 아닌 B2B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점에서 여러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7일 LG전자에 따르면, LG전자는 스마트폰 '210시리즈'를 공식발표한 뒤 향후 출시할 스마트폰을 공공기관은 물론 기업을 상대로 적극적인 B2B마케팅에 나선다.
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 '210시리즈' 무선랜(Wi-Fi) 기능 탑재로 유무선통합(FMC: Fixed Mobile Conversence)용 단말기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제품은 출시 이전부터 기상청에 FMC 서비스용 단말기로 납품이 확정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스마트폰 '210시리즈'를 비롯해 향후 출시할 스마트폰을 공공기관은 물론 기업을 상대로 적극적인 B2B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스마트폰 B2B 시장은 블랙베리가 장악하고 있는 미국 금융가와 영국 금융가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지만 한국은 아직 시장이 형성돼 있지 않은 상황이다.
때문에 비록 크지 않은 시장이지만 이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을 경우 그동안 스마트폰에서 부진하던 이미지를 쇄신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 기업에 부는 '모바일 오피스' 바람
최근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기업들의 '모바일 오피스'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문화도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이메일 확인, 결재 업무 등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포스코는 블랙베리를 기반으로 한 SK텔레콤의 모바일 오피스 서비스를 전격 도입했다. 1차로 300여 명의 임원, 부실장을 대상으로 적용했으며 향후 팀장급과 모바일 업무가 필요한 직원들로 대상군을 확대할 방침이다.
코오롱도 최근 그룹 차원에서 계열사 전 직원 8000명에게 유무선 융합(FMC) 스마트폰 삼성전자 쇼옴니아와 옴니아팝을 지급키로 결정했다. 이외에도 도시 철도공사(지하철 5~8호선)가 전 임직원 6500명에게 스마트폰(쇼옴니아)을 지급키로 했고 삼성증권(1000여명), 아모레퍼시픽(600명), 서울아산병원(교수급 의사 350명), 기상청(1500명), NHN(네이버), 다음, KTH(파란) 등도 스마트폰을 보급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최근 기업, 공공기관 할 것 없이 '모바일 오피스' 열풍이 불고 있다. 이런 열풍은 미국, 유럽 등 외국에서 업무용 스마트폰 도입으로 직원들의 생산성이 향상됨으로 인해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추세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이메일, 결재, 임직원 검색 등 단순업무에 주로 쓰이던 모바일 오피스의 범위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사적자원관리(ERP), 고객관계관리(CRM), 공급망관리(SCM) 등의 기업용 솔루션을 휴대폰 콘텐츠에 포함시키려는 움직임까지 일고 있다. 이는 스마트폰의 향후 B2B시장에서의 가능성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 스마트폰 B2B 초기시장 선점 의도
현재 B2B 시장에서 스마트폰이 큰 수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는 이는 거의 없다. 하지만 B2B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잡는다면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것이라고 시장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또한 이미지 제고와 더불어 아직 형성되지 않은 시장이기에 B2B의 기득권이 없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이 시장을 선점하면 비록 큰 수익은 나지 않더라도 단기적으로 스마트폰의 매출 수치를 올릴 수 있다는 매력도 있다. 때문에 스마트폰에서 지난해 큰 고전을 면치 못했던 LG전자에겐 욕심낼만 한 시장이다.
지난해 11월 SP사업부를 신설하고 지난 13일에는 대대적인 기자간담회를 가졌던 LG전자는 스마트폰에 있어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수치에 대한 갈증은 누구보다 심하다.
한 시장 전문가는 "기능들이 복합화된 스마트폰에 대한 기업들의 수요가 늘어나는 것 같다"며 "아직은 정착되지 않은 문화이고 기업의 PC가 많이 보급돼 있어 향후 시장에 대한 전망은 시기상조"라고 설명했다.
이 전문가는 "하지만 기업, 공공기관들이 스마트폰을 지급하고 있는 현상을 통해 B2B 초기단계로 볼 수 있다"며 "관련된 다양한 솔루션들을 개발해 이에 대응해 나가는 것은 장기적으로 좋은 징조"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스마트폰에서 패착, 절치부심하고 있는 LG전자가 B2B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낼 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