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이기석 기자] 채권 금리가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4/4분기 GDP가 시장의 컨센서스를 하회한 것이 호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국내 경제가 OECD국가 중에서는 호주를 제외하고 플러스 성장세를 보였지만, 지난 2/4, 3/4분기보다는 성장 속도가 낮아지면서 성장모멘텀은 다소 약해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채권시장은 GDP 발표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된 상황이며 성장모멘텀이 약화된 상황이기 때문에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를 씻을 수 있는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수급 또는 매매세력 면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12일만에 국채선물 매도를 보이고 있지만, 가격부담을 제외하고는 국내 기관들의 매수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금리인상 시기를 놓쳤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부동산 가격 급등 등 자산버블이 대출규제 등으로 주춤해졌고 물가도 환율 하향 속에서 안정감을 보이는 가운데 성장모멘텀 역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다만 한은의 판단대로, 금융위기 상황이 종료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초저금리 상황에 따른 비정상적 국면이 언제까지 유지되고 또 어떠한 부작용를 초래할지 여전히 면밀히 점검해야하는 과제가 남았을 따름이다.
26일 오전장 초반 국고채 3년물 9-4호는 4.23%로 전날보다 3bp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고채 5년물 9-3호도 4.79%로 3bp 내린 수준에 호가중이다.
3년만기 국채선물 3월물은 109.72로 전날보다 10틱 올랐다. 증권이 1875계약을 순매수해 시세상승을 이끌고 있고, 은행도 1055계약의 매수우위를 유지, 매수에 힘을 보태고 있다. 반면 외국인들과 투신은 983계약과 758계약을 순매도하고 있다.
이날 장초반 시장은 4/4분기 실질 GDP가 전분기대비 0.2% 성장했다는 소식에 안도하는 모습이다.
시장의 컨센서스인 0.5%를 하회했을 뿐아니라 한은의 전망치인 0.3%보다도 0.1%p 낮은 수치기 때문이다.
또 지난주 더 높게 나올 수 있다는(서프라이즈) 루머가 나와 시장참가자들은 한껏 위축된 상황이었지만 이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도 심리적 안정을 이끌고 있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12일 만에 국채선물 매도로 돌아섰다. 규모가 크진 않아 추세 전환으로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시장참가자들은 경계감을 늦추지 않는 모습이다.
또 4.20%에 다가설수록 느껴지는 가격에 대한 부담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예상보다 낮은 수치에 시장이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가격부담이 여전하고 더 중요한 12월 산업활동동향 발표가 기다리고 있어 강세폭은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투신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일단 분위기는 우호적인 상황"이라면서도 "가격에 대한 부담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외국인의 매도전환과 국내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은 다소 부담"이라며 "4.20%가 다시 막힌다면 분위기가 바뀔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우리투자증권의 박종연 애널리스트는 "경기회복의 속도와 모멘텀의 둔화가 뚜렸해 졌다"면서 "한은이 금리인상 시기를 놓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기준금리인상가능성이 낮아졌기 때문에 단기물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최근 중국의 긴축조치와 미국의 상업은행 규제안 등 각국의 정책지원 축소로 위험자산의 가격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회복의 속도와 모멘텀이 둔화됨에 따라 채권시장에는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