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오는 2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한정된 인원을 초청해 이벤트를 열 예정인 가운데, 업계는 그동안 고대하던 태블릿PC가 이 자리에서 선보여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지털기술전문 사이트인 올씽디지털(All Thing Digital)에 따르면, 애플의 초청장에는 "저희의 신제품을 보러 오세요"라는 문구가 씌여져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애플의 태블릿PC가 오는 3월부터 월 40만대 생산될 것이라는 것도 단순 소문이 아닐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 애플 태블릿PC 출시...한국 IT주가는.
그렇다면 애플 태블릿PC 출시가 한국 IT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애플 태블릿의 출시가 전세계 콘텐츠, 무선통신 사업에 보다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는 상황. 때문에 향후 판매량에 따라 한국 IT 부품 업체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시장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태블릿PC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낸드플래시 등 주요 부품을 한국 업체들이 납품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지난해 11월 20일(현지시각)에는 호주 채널뉴스가 미국 애플이 태블릿 PC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부품 생산 지연으로 출시가 당초 계획인 올해 3월이 아닌 하반기까지 연기될 전망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채널뉴스는 TFT-LCD를 사용한 저가형 모델도 있지만 애플은 LG의 OLED부품을 활용한 고가형 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채널뉴스는 또 이같은 내용에 대해 LG측은 민감한 문제라면서 "애플과의 관련성을 알리고 싶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몇개월새 애플과 LG 양측은 고위 개발자 회의를 잇달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도 "지난해 1월에 애플사와 5년간 LCD공급하는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고, 애플사로부터 5억달러 장기 선수금을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LG디스플레이는 OLED 15인치 패널을 LG전자에 납품을 한적 있다. 이 제품의 경우 TV 세트에 맞춰 개발한 맞춤형 OLED다. 때문에 이 제품을 모니터용으로 활용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설명. LG디스플레이는 현재 바이어 측에서 만든 요청서에 따라 제품을 만드는 맞춤형 생산을 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만약 애플이 태블릿PC에 9.7인치급 OLED 디스플레이 제품을 채택할 경우 OLED 디스플레이 부품의 납품가는 개당 600달러대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애플 Tablet 발표 시 성공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판단은 한국 IT 대형주들 주가에 단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애플 태블릿 성공할까.
하이투자증권 송명섭 연구원은 애플 태블릿 발표시 성공 여부를 점치기 위한 확인 요소로 ▲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플러스 알파 기능이 있는지 여부 ▲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절묘한 가격, 요금 정책 제공 여부 ▲ 태블릿을 통해 뉴스, 방송 등의 콘텐츠를 얼마나 다양하고 싸게 공급할 수 있을지 여부 ▲ 태블릿이 기존 아이폰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을지 여부 등을 제시했다.
현재 애플 태블릿PC 출시를 기대하고 있는 잠재적 수요자들이 대부분 아이폰과 같은 기존의 애플 제품들을 보유하고 있을 확률이 높다. 때문에 이들에게 아이폰과 넷북 조합 이상의 특별한 기능이 없다면 태블릿PC는 매력적이지 않을 것이란 관측.
현재 아이폰과 넷북의 조합은 400달러 수준으로 현재 태블릿PC의 잠정 가격인 600~ 1000달러(보조금 제외) 보다 낮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최근 설문 조사에 따르면, 태블릿 가격이 700 달러 이상일 경우 소비자 들의 구매 의사가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발표됐다.
송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물론 통신 업자들에 의해 약 200 달러 가량의 보조금이 지급될 수 있으나 이 경우 아이폰 사용자들이 현재 대부분 채택 중인 월 40~ 60달러 가량의 2년 통신 정액제가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기존 아이폰 사용자들에게는 2년간 1000달러 이상의 추가 요금이 발생해 태블릿 구매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애플 및 통신 업체들이 어떤 가격과 요금 체계를 가지고 나올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물론 AT&T처럼 아이폰과 관련해 애플과 독점 서비스 관계를 맺고있는 통신 업체들은 아이폰 통신 요금과 태블릿 통신 요금을 패키지화 하는 요금 체계를 제공해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이에 대해 시장전문가는 "이 경우 아이폰을 위한 통신 서비스 제공자를 복수로 가져가려는 애플의 현재 전략과 배치되고 제한적 통신 서비스 제공에 따라 태블릿의 초기 판매량을 제한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외에도 태블릿을 통해 뉴스, 방송 등의 콘텐츠를 얼마나 다양하고 싸게 공급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애플은 태블릿 출시를 앞두고 기존 미디어 업체들과 어떠한 방식으로 협력할 지에 대해 꾸준히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CBS, 월트 디즈니 등과 협력관계 형성을 위해 논의 중이고 세계 최대 게임 개발 업체 중 하나인 일렉트로닉 아츠와는 이미 공동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애플의 태블릿PC가 기존 아이폰의 짧은 배터리 사용 시간, 버츄얼 키보드의 사용으로 엔터테인먼트 기능 외 이메일, 오피스 작업 등 비즈니스 기능 부족 등과 같은 단점을 극복하는 방향으로 출시 될 수 있을지 여부도 향후 태블릿PC 판매에 다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송 연구원은 "향후 태블릿PC의 경쟁 제품 중 하나인 아마존의 '킨들'은 배터리 사용 기간이 7일에 이르고 기존 넷북의 배터리 사용 시간은 4~6 시간 수준에 이른다"며 "기능의 복잡성 면에서 '킨들'과 '넷북'의 중간에 위치하는 태블릿PC가 최소 6시간 이상 배터리 사용이 가능해야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아이폰처럼 태블릿PC의 배터리 사용 시간이 경쟁 제품 대비 짧다면 태블릿PC의 판매 확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 외 다량의 이메일 작업이나 워드, 스프레드 시트 등의 오피스 작업을 불편없이 하기 위해서는 아이폰에 사용되는 버츄얼 키보드 기능 만으로는 부족하다"며 "태블릿PC가 소비자들에게 단순한 엔터테인먼트 기기 이상으로 평가 받기 위해서는 버츄얼 키보드 외 무선 키보드 등 비즈니스 기능을 서포트하는 데이터 입력 장치의 추가가 필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