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설팅 업체 맥킨지 산하의 씽크탱크인 맥킨지 글로벌 재단의 보고서에 따르면 각국이 재정적자 규모를 줄이는 이른바 디레버리지(deleverage) 과정에서 영국과 미국 스페인 등 주요 선진국 경제권이 타격을 입을 수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이번 연구 결과 미국의 공공 및 민간 부문을 합친 전체 부채 규모는 프랑스나 이탈리아, 한국 등에 비해서 낮은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연구의 책임자인 찰스 록스버그 이코노미스트는 "거대한 신용 버블 현상을 되돌리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요국들이 재정적자를 낮추려는 과정에서 경제 성장이 오랜기간 둔화될 것이라는 주장의 내용은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이번 연구는 과연 어떤 분야에서 먼저 부채를 줄여야 하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결론적으로 이번 연구에서는 미국과 영국, 스페인의 가계 부문은 부채 규모를 줄여야 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와 함께 한국과 캐나다의 가계 부문도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부채 규모를 줄여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또 미국과 영국, 스페인의 상업용 부동산 부문도 부채 수준이 과도한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스페인의 경우 금융업종과 건설업종의 부채 부담이 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대부분의 국가들이 재정적자 수준을 줄여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록스버그 이코노미스트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공통적으로 금융권의 부채 규모가 빠르게 줄어드는 현상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그는 은행들에 대한 자기자본 강화 압력이 커질 경우 시중의 유동성 압박을 초래해 경제 성장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가별로 금융위기 이후 약 2년 정도 뒤에 디레버리지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과거 주요국들은 인플레이션이나 높은 경제성장, 그리고 파산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높은 채무 부담에서 벗어나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가장 뚜렷한 모습은 약 6~7년간 허리띠줄이기 방식의 회복이었다. 이 가운데 첫 2~3년간은 마이너스 경제성장이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이 미국과 유럽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영국, 스페인의 경우는 정부의 재정적자가 증가하면서 민간부문의 부채가 줄어들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다.
한편 지난 1930년이래 주요 경제권 가운데 일본 만이 금융위기 이후 디레버리지 상황을 겪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90년대 초 자산버블 붕괴를 겪었던 일본 경제는 정부 부문의 재정적자가 커지면서 민간 부문의 부채는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일본 경제가 겪었던 경험을 각국은 경고 메시지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일본의 경제성장은 침체됐고 정부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190%에 이르고 있다. 또 이들 채권의 90%은 국내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어 캐나다와 한국을 제외하고는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나라들에서 정부 재정적자는 GDP의 100% 수준까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과거 세계대전 직후에나 나타날 수 있는 높은 재정적자 수준이라 할 수 있다.
록스버그 이코노미스트는 하지만 정부가 시장에 대한 지원이 없이 무리하게 재정적자만을 줄이려 할 경우 경제의 생산기반이 흔들리게 되고 소비수요도 억압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