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가격이 80만원대에 이르는 초고가주이므로 가격을 낮춰 유동성을 늘려야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가 근래 증권가에 유포중이다.
삼성전자 주가가 고점으로 치달을 때마다 액면분할설은 단골로 나왔던 얘기이다.
삼성전자측도 이같은 루머에 대해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며 일축하고 있지만 시장 관점은 또 다르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관투자자들 사이에서 삼성전자 주식의 10 대 1 액면분할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삼성그룹 지배구조와 연결해 나오고 있다.
현재 액면가 5000원인 주식을 500원으로 쪼갠다는 것. 이 경우 주당 80만원대인 주가는 8만원대로 산술적 조정과정을 거친다. 공급물량은 당연히 10배가 는다.
주당 가격상 부담이 준다면 개인투자자들은 물론 외국인을 포함한 기관투자자들의 참여도 늘어날 수 있고, 아울러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얘기다.
이전에 나왔던 액면분할설과 달리 최근 상황은 삼성생명 상장, 지배구조 변화 등과 연결돼있다는 면에서 시장에서는 나름대로 논리력을 갖춘 것으로 보고 '안테나'를 곧추 세우는 모습들이다.
즉, 삼성전자 주가가 올라야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생명이 상장시 높은 가치를 받을 수 있고, 이래야 삼성생명의 주요주주인 에버랜드의 지주회사 전환 및 상장도 용이해진다는 것.
에버랜드의 지주회사 전환 및 상장은 곧 삼성그룹이 순환출자식 지배구조를 끊고, 이재용 부사장으로의 후계 체계를 완성하고, 삼성차 부채 문제도 해결한다는 것.
특히 반도체 경기가 이제 살아나기 시작해 100만원대 주가를 바라볼 수 있는 올해가 적기가 아니겠냐는 관측이 대두하고 있다.
한국 대표적 기업인 삼성전자가 80만원대 가격보다는 8만원대일 때 잠재적 수요자들이 적극 매수포지션을 정하고 이게 주가상승의 한 배경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이같은 시장의 논의에도 불구하고 회의적 입장을 지닌 전문가들도 있는 게 사실이다. 액면분할이 유동성 보강 효과는 있지만 기업의 펀더멘털에 변화를 주지 않기에 중장기적으로 주가에 별 영향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한 증권사 전자담당 애널리스트는 "액면분할설은 삼성전자 주가가 올라갈 때마다 계속 나왔던 재료"라며 "하지만 펀더멘털에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애널리스트 입장에서 액분(설)과 주가와의 상관관계를 직접적으로 고려할 사항은 아니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애널리스트 역시 "주식이라는 자산의 중요한 장점인 유동성을 높인다는 점에서는 액분을 검토할 만하다"고 전제한 후 주가관련해서는 "과거 SK텔레콤을 비롯해 국내 유수기업중 액면분할을 했던 기업들 주가 형성과정을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