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SK증권의 양진모 애널리스트는 "중국 인민은행은 인민은행채 발행금리를 높여 통화정책 변경을 예고한데 이어 전날 지급준비율을 50bp인상키로 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실제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주 7일 인민은행채(PBOC Bill) 3개월물 발행금리를 1.3684%로 4bp인상한 데 이어, 어제 오전 1.8434%로 8bp 인상했다.
인민은행은 또 우리 시간으로 12일 저녁 8시 홈페이지를 통해 시중은행 지급준비율을 18일부터 50bp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양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지준율 인상 배경은 과잉 유동성 우려로 작년 하반기 대출 규제에 들어갔으나 올해 들어 1월 첫주 은행 신규 대출이 작년 하반기의 2배에 이르고, 소비자물가도 전년동월비 9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끝내고 컨센서스 상 12월 1.4%, 1월 2%대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상승 압력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인민은행의 이런 조치가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명분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양 애널리스트는 "G20 회원국인 호주에 이어 중국도 출구전략을 시작하면서 한국은행도 기준금리 인상의 명분을 얻었다"며 "한국 역시 중국처럼 대출 증가가 꾸준하고 과잉 유동성 이슈가 도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양 애널리스트는 "지난 12월 이후 주장해온 2월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만약 그렇게 된다면 앞으로의 채권시장 움직임은 2002년 2/4분기와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특히 단발성 기준금리 인상에 그칠 가능성 및 환율 급락세, 고점 부근에 있는 경기선행지수 등이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물론 과거 중국의 통화긴축 전환초기에는 주가, 환율, 원자재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았다.
다만 장단기 스프레드는 급격한 축소세를 보였다.
양 애널리스트는 "장단기 스프레드는 중국이 지준율 인상을 할 때마다 축소됐다"며 "우리나라 경기와 물가에 미치는 영향력과 아시아 쪽 통화정책과 환율을 주도한다는 측면에서 민감했던 것"으로 풀이했다.
특히 2000년대 초반 호주 다음으로 한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중국이 빠르게 치고 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인상한다면 지난 2002년과 같이 장단기 스프레드가 빠르게 축소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양 애널리스트는 "결론은 이제 플래트닝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단기물은 예대율 이슈에 따른 4~5%대의 특판예금, 재정거래 메리트 감소에 따른 단기물수요 약화 등으로 더 이상 하락하는데 어려움 있을 것"이며 "특히 재정거래 메리트 약화는 한국의 CDS 프리미엄 하락과 지난 주 발표된 기업 외환파생거래 규제에도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양 애널리스트는 "환율은 중국이 긴축 전환을 했듯 한국도 그럴 것이란 기대로 하락세를 보일 수 있는 부분과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가 달러 강세로 연결돼 상승할 수 있는 부분이 충돌하므로 예단하기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채권시장은 환율 움직임을 보고 환율 하락시 플래트닝 베팅에 충실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