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주식시장은 올해와 내년까지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 기대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과연 실제 결과나 기업의 가이던스가 이 기대치를 충족시킬 것인지 주목된다. 지난 2008년 실적이 워낙 나빴기 때문에 분기 실적 자체는 상당히 좋은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요가 충분히 개선되고 있는지 향후 매출 전망은 어떠한지가 주된 관심사보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월요일 미국 증시 마감 후 알루미늄 대기업인 알코아(Alcoa)의 지난 분기 실적 발표로 2009년 4/4분기 어닝시즌이 비공식적으로 개시된다.
그 외에 목요일에 세계 최대 반도체 대기업 인텔(Intel)의 실적이, 금요일에는 대형은행 J.P. 모간체이스의 분기 실적 결과가 각각 예정되어 있다.
(이 기사는 10일 오후 9시 40분 유료 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 S&P, 15개월 최고치.. 기업 실적에서 추가 동력 얻을까?
지난 한 주간 다우지수는 1.8%, S&P 500 지수는 2.7% 각각 상승했으며, 첨단기술주 비중이 큰 나스닥지수도 2% 올랐다. S&P 지수는 지난 해 3월 기록한 12년래 최저치로부터 69%나 상승한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기업들이 밝은 실적 전망을 보여주는지 여부가 투자자들의 주된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다고 증시 전략가들은 입을 모은다.
기관을 상대로 거래하는 증권사인 미국 BTIG의 수석시장전략가 마이크 오루어크(Mike O'Rourke)는 "2010년 전망이 좀 더 강화되는지 여부가 앞으로는 좀 더 중요한 시장의 재료가 될 것 같다"면서도, "기업들은 여전히 실적 전망에 대해 조심스러운 것 같다"고 덧붙였다.
톰슨로이터(Thomson Reuters)에 따르면 지난 해 4/4분기 S&P 주요 기업의 순익인 전년동기대비로 184%나 개선되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금융기관이 대규모 손실 상황에서 흑자로 전환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주게 된다. 금융기관을 제외한 기업들의 순익은 약 8%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분기 S&P 500대 기업들의 매출액은 7% 가량 증가한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2008년 3/4분기 이후 첫 증가세가 된다.
기업 매출 증가세는 곧 소비자와 기업의 지출이 늘어나기 시작했다는 것으로, 전체 경제에 대해서도 좋은 조짐이다. 비용 절감 노력을 기울인 기업들의 순익도 빠르게 증가하게 된다.
미국 웰스캐피탈매니지먼트의 수석투자전략가 짐 폴슨(Jim Paulsen)은 "이제까지 매출 증가세 없이도 잘 먹고 살았던 기업들이 이제는 매출 증가세로 우리를 놀라게 할 때"라고 말했다.
기업의 수익성이 좀 더 강화된다면 주식시장에 활력이 더해지면서 S&P 500 지수는 심리적 저항선인 1200선까지 상승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증시는 지난 주말 고용 보고서 악재를 극복할 정도로 경기 회복 및 실적 개선 기대가 높다.
알코아는 지난 4/4분기에 주당 6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알루미늄 가격 전망이나 자동차 및 항공산업의 수요 회복 전망이 불확실하다. 인텔은 주당 40센트의 순이익이 예상된다. JP모간체이스는 주당 63센트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해 4/4분기에는 28센트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 위험 랠리 언제까지? 모멘텀은 어디에
지난 해 막대한 통화 및 재정정책 상의 이례적 지원을 통해 위험자산 시장은 10개월 동안 랠리를 이어왔다.
이 가운데 투자자들은 세계 경제가 과연 이례적인 정책의 흡수와 금리인상의 재개에도 불구하고 성장 모멘텀을 유지할 것인지, 또 그 같은 전망의 증거를 어디서 찾아야 할 것인지 궁금해 하고 있다.
사실 위험 베팅에 따른 랠리가 전개될 수록 그 같은 랠리가 언제까지 지속되겠느냐는 불안감도 커질 수밖에 없다.
이 가운데 HSBC는 1930년 이래 미국 증시의 강세장을 분석한 결과 강세장이 처음 조정국면에 진입하는 것은 개시 이후 약 300~450일 사이가 되었다고 지적했다. 과거 경험이 맞다면 올해 상반기 중에 그 같은 조정 국면이 올 것으로 판단된다.
게다가 초저금리로 조달한 자금을 장기 국채 등에 투자해 그야말로 '앉아서' 수십억 달러씩 벌어들인 은행들이 다시 위험 자산 투자를 확대할 조짐을 보이자 국제 기구들이 나서서 경고음을 내고 있다.
이런 점에서 주말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결제은행(BIS) 본부에서의 글로벌 경제 회의 결과가 주목된다.
이 자리에서 마리오 드라기 금융안정위원회(FSB) 의장은 "이례적인 지원으로 금융시장이 크게 개선되기는 했어도 아직도 큰 취약성이 남아 있다"면서, 위험자산 투자를 너무 크게 늘리면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의 국제통화기금(IMF) 구제 협상이 교착 상황,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 하향 조정 사태, 아이슬란드의 네덜란드 및 영국과의 금융시스템 붕괴에 대한 대응, 아르헨티나 중앙은행과 정부의 대립, 영국의 선거를 앞둔 정치적 불안 등등의 악재들이 존재한다.
특히 올해는 주요국의 재정 위기가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줄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고 또 주요국들의 선거 일정이 많기 때문에 정치적인 이슈가 전면에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 베이지북, 거시 서프라이즈 등도 주의해야
지난 주말 발표된 12월 고용보고서는 예상보다 약하게 나오면서 시장에 일시 충격을 줬다. 이 때문에 이번주 발표되는 중요 거시지표 역시 예상외로 나오지 않을 것인지 주목해야 한다.
에버그린인베스트먼트의 수석시장분석가인 존 린치(John Lynch)는 "경기 회복세가 전개되고 있기는 하지만 여기 저기 구덩이가 패여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펀더멘털 상의 개선이 가시화되어 증시의 기대 수준을 정당화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는 주택시장이 바닥을, 실업률이 고점을 각각 지나고 소비자들이 내구제를 구입하기 시작하고 기업도 첨단기술이나 소프트웨어에서 나아가 공장과 설비 투자에 나서는 것 등을 포함한다"고 강조했다.
이번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발표하는 1월 베이지북 결과가 주목된다. 또한 목요일 발표되는 12월 소매판매와 수출입물가, 주간 고용지표 나아가 주말 나오는 12월 산업생산과 미시건대의 소비자신뢰지수, 소비자물가지수 등 굵직한 거시지표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특히 소매판매 결과는 11월 1.2% 증가세에 이어 12월 연말 연휴 시즌 매출 증가 결과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0.5% 증가율을 예상하고 있다. 자동차를 제외할 경우 0.3% 증가하는데 그친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일련이 연방준비제도 관계자들은 연초 경제 여건 및 전망 관련 연설 일정을 앞두고 있다.
주초에는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지역 로터리 클럽에서, 화요일에는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지역 재계협회에서 각각 경제 전망 및 경제 여건에 대해 발언한다.
금요일에는 제프리 래커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경제전망을 주제로 한 오찬 연설이 예정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