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강필성 기자] 지난 1월 1일 통합 LG텔레콤이 출범하면서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이 변화의 키워드 중 하나는 바로 애플의 ‘아이폰’이다.
이상철 LG텔레콤 부회장은 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고객위주의 맞춤형 가치를 제공하는 PVP(Personal Value Provider)를 비전으로 삼았다”며 “애플의 아이폰이 세계적으로 성공을 거둔 것도 바로 이런 고객 맞춤 서비스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이 부회장은 기자간담회는 물론 취임사에서도 아이폰을 수차례 언급했다. 아이폰이 현재 경쟁사인 KT에서만 판매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일정도다.
이는 ‘아이폰’ 키워드가 바로 고객 중심이라는 이 부회장의 비전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LG텔레콤의 새로운 방향으로 ‘탈통신’을 밝히면서 ‘소비자 스스로 가치를 만들 수 있는 서비스’라고 정의했다. 즉 기업이 소비자 개개인의 니즈를 파악할 수 있어야한다는 것이다.
실제 이날 있었던 LG텔레콤 조직개편은 상품, 서비스 위주의 조직을 소비자 중심으로 전환하는 과정이었다. 현재 LG텔레콤의 3개 사업본부 체제는 각각 개인고객 대상의 퍼스널모바일과 가정고객 대상의 홈솔루션, 기업고객 대상의 비즈니스솔루션으로 대폭 개편됐다. 여타 기업과 달리 조직도에서 CEO가 가장 밑으로 내려가고 고객 담당부서가 제일 위로 올라간 것도 상징적이다.
이 부회장은 “애플의 힘은 컴퓨터 경쟁이 치열한 레드오션에 뛰어들어 맥킨토시를 만들고 MP3경쟁 치열한 경쟁 한가운데서 아이팟을, 휴대폰 경쟁 속에서 아이폰으로 블루오션을 만들었다”며 “고객의 잠재적 니즈까지 정확히 파악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LG텔레콤은 이같은 고객 서비스를 통해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발돋음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여타 경쟁사와 달리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3위 사업자다보니 버려야 할 것은 과감하게 버리겠다는 각오다.
이 부회장은 “KT나 SK텔레콤처럼 가진 것이 많은 사업자는 버리는 것이 쉽지 않지만 3위 사업자인 LG는 탈(脫) 통신에 오히려 유리하다”며 “기존의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추구한다면 새롭게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이종산업간의 컨버전스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 역시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기 위한 방침이다.
이 부회장은 “앞으로 통신의 개념은 쓰면 쓸수록 이득을 볼 수 있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며 “예전에 주식거래 하려면 차비를 들여 증권사에 가야했지만 지금 휴대폰으로 30초만에 끝낼 수 있다는 것이 바로 이득이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