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52포인트(0.33%) 하락한 1690.62를 기록하며 새해 첫날 상승 분을 고스란히 반납했다.
뉴욕증시가 밤사이 제조업 지표 호전에 따른 상품 및 원자재주 강세에 힘입어 급등 마감했다는 소식에 코스피지수는 개장초 1700선을 돌파했다.
그러나 프로그램 차익 실현성 매물이 이내 흘러나온 여파로 지수는 1700선을 내주며 1690선까지 밀려났다.
특히, 프로그램 매매는 이날 기관을 중심으로 차익과 비차익거래 모두 순매수 우위을 점한 가운데 지수를 압박했고 오전 한 때 코스피지수는 1690선을 내줬다.
코스피지수는 그러나 외국인 투자자들이 장중 주식 순매수세를 강화하면서 낙폭을 점차 줄여나갔음에도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 급락 소식이 전해지며 수출주를 중심으로 투자자들의 불안을 야기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날 장초반 IT주를 중심으로 형성됐던 투자 모멘텀이 원-달러 환율 급락 소식으로 빛이 바랬다”며 “프로그램 매물도 장 중 내내 흘러나오며 지수 반등에 발목을 잡았다”고 평가했다.
외국인은 이날 3947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프로그램 매물 압박에 맞서 지수를 떠받친 반면 기관과 개인은 2083억원, 1681억원어치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2238억원)과 비차익거래(418억원) 모두 순매도 우위로 장을 마감하며 이날 코스피 1700선 안착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는데 일조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 음식료품 업종이 1% 이상 오른 가운데 운수창고, 철강금속, 통신, 전기전자 업종 등의 순으로 1% 미만의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운수장비 업종은 4.72% 급락하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고 유통, 의료정밀, 은행, 보험, 건설 업종 등이 1% 안팎의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종목별로는 IT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이날 1.61% 오른 82만2000원으로 장을 마감한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현대차는 환율 하락세가 이날 연중 최저를 기록하고 이에 수출 및 내수시장 부진이 우려된다는 평가로 7.56% 급락한 11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관계사인 현대모비스 역시 7% 이상 동반 하락하며 환율 급락 여파를 피하지 못했고 KB금융, LG전자,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도 1~3%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환율 하락 소식에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이 2% 이상 상승 마감하며 여행주가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렸다.
이 밖에 금호그룹 워크아웃 대상 기업인 금호산업, 금호타이어가 나란히 하한가를 기록했다.
유통업체 실적 호전세가 올해 둔화될 것이라는 평가로 신세계와 롯데쇼핑, 현대백화점 등도 1~4% 하락하는 등 유통주 역시 약세를 면치 못했다.
황빈아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 실적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IT주를 중심으로 형성된 반등 기조가 환율 급락 소식으로 퇴색된 느낌"이라며 "장중 내내 출회된 프로그램 매물도 증시 수급에 악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5종목을 포함해 362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종목을 포함한 426개 종목이 떨어졌다. 88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