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말의 글로벌 달러 강세 분위기가 연초로 이어지는 모습이었지만 원화 등 아시아 통화들은 달러보다 더 강했다.
연초부터 중국의 제조업 지표인 12월 PMI 호조를 비롯해 지난해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사상최대인 410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는 소식 등이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 가치를 끌어 올렸다.
역외세력들을 중심으로 유로/원, 엔/원 등 크로스 거래 매도세가 활발하게 포착되면서 개장초부터 환율 속락을 주도했다.
수출 기업들도 이제 뒤질세라 활발한 매도에 나섰고 환율은 개장 30분만에 전년말대비 10원 이상 떨어지며 1154원까지 수직낙하했다.
이후 외환 당국이 지난 연말에 이어 '스무딩 오퍼레이션'에 나선 것으로 추정되면서 급락 분위기는 주춤했지만 반등은 매우 미미했다.
개입이 포착되자 결제와 숏커버링 움직임도 감지되면서 1155원선에서 지지력을 보였지만 역외쪽의 매도 공세 또한 물러서지 않으면서 1156원대 진입조차 만만치 않았다.
한 외국계은행 딜러는 "역외세력 중심으로 유로/달러나 달러/엔 거래에서 달러를 사고 달러/아시아를 파는 크로스 거래 매도세가 활발하다 보니 분위기가 아래로 쏠렸다"면서 "역외매도 만큼 당국이 받아가면서 장중에는 1155원 이상에서 정체됐지만 계속 당국이 막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강하다 보니 개입에 기대어 사기는 꺼려지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올해 첫 거래일을 맞아 평소보다 한 시간 늦은 10시에 개장한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지난달 30일 종가인 1164.50원보다 3.50원 낮은 1161원에 첫 거래됐다.
환율은 이후 1162원을 고점으로 역내외 매도세로 하락폭을 더 늘리며 10시36분경 1154원까지 속락했다. 이 레벨부터 개입 매수세가 추정되며 1155원선을 회복했고 추가적인 반등도 노렸지만 외국인 주식자금 등이 실리며 마감무렵까지 대부분 거래를 1155원대서 소화했다. 종가는 전거래일비 9.70원 낮은 1154.80원. 종가기준 지난해 12월7일(1153.30원) 이후 4주래 최저치다.
주식시장에서는 코스피지수가 소폭씩이나마 장중 꾸준히 상승하면서 역시 환율 하락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코스피지수는 0.79%(13.37포인트) 오른 1696.14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2000억원 어치의 주식 순매수를 기록했다.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유로/달러 환율이 마감무렵 1.43달러 내외에 호가되며 달러 강세가 이어졌다. 달러/엔은 92.80엔 내외에 호가되며 전주말 뉴욕장보다는 소폭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이 93엔 근방에서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달러/원 환율은 10원가까이 급락하면서 엔/원 환율 하락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1243.73원으로 마감되며 지난 2008년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