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강정원 국민은행장의 KB금융 회장후보직 사태의 원인이 됐던 금융감독원의 사외이사들에 대한 조사가 타 은행으로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주재성 국장은 “4대 은행에 대한 종합검사를 매년 실시하기로 한 만큼, 사외이사 실태조사를 하게 될 것”이라고 4일 말했다.
국민은행을 시작으로 하나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순으로 종합검사가 실시된다.
주재성 국장은 이날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갖고 국민은행 사전검사에 대한 언론의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 지주 회장 선임 등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정기검사를 1월에 실시했다
주재성 국장은 “금감원의 한정된 검사 인력으로 2010년 계획된 검사일정을 모두 소화하기 위해서는 1월부터 종합검사가 불가피했다”고 했다.
이를 위해 사전검사실시 일주일 전에 국민은행 부행장과 만나 사전 협의를 위한 자리를 가졌다고도 했다.
그는 또 “사외이사들에게 회장후보 선임절차를 미뤄달라고 적어도 내가 요청한 적은 없다”며 “종합검사 통보도 11월중에 실시했다”고 했다.
- 운전기사 면담조사는 은행장 사생활 조사하자는 것 아니냐
금감원은 사전검사 기간중 행장 전담 운전기사 2명을 조사했다.
이로 인해 강정원 행장의 사생활을 조사하려 한다는 의혹을 불렀다.
주재성 국장은 “행장 전용 차량 1대가 강 행장 가정에서 사용했다는 제보가 있어 조사한 것”이라고 했다.
조사 또한 국민은행 준법감시인이 입회한 자리에서 이뤄졌고, 이들이 이의를 제기하지도 않았다고 했다.
- 타 은행에 비해 조사 인원과 기간이 과도하다
금감원이 밝힌 은행별 사전검사 기간과 인원은 국민은행 6영업일 9명, 우리은행 9영업일 5명, 외환은행 5영업일 6명이다.
주재성 국장은 “은행의 규모나 업무내용 등 검사 실무수요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며 “지난해 우리은행에 대한 사전검사를 9영업일 간 실시한 점을 감안해도 과도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특히 ‘국민은행 검사에는 정예 검사인력이 배치됐다’라는 의혹에 대해서도 “검사부서가 3곳 있는데 일반은행서비스국의 인력만 파견됐다”며 “정예인력이며 각 부서에서 차출돼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 개인용 PC까지 압수했다
금감원은 사전검사에서 국민은행의 PC 14대의 하드디스크를 복사해갔다.
주 국장은 “압수라는 표현은 맞지 않다”며 “USB로 복사한 것으로 종이 문서로 된 자료를 제출했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관련법률에 따라 ‘PC보관자료 제출 및 복사동의서’와 함께 검사역 입회하에 PC에 보관된 자료 중 사적인 자료는 제외하고 업무용 자료만 이동용 하드디스크에 복사해 제출됐다고 했다.
주재성 국장은 “주요업무처리과정에서 문서화되지 않은 자료는 컴퓨터에 저장돼 있어 관련규정이 정한 바에 따라 검사자료 제출 요청을 한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