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민선 기자] 지난 한 해동안 펀드 시장은 총 31조3000만원 가량이 유출되는 '마이너스' 행렬로 마무리됐다.
연말로 접어들면서 환매가 다소 주춤하는 양상을 보였지만 12월에도 하루 평균 5800억원 가량이 빠져나가면서 여전히 환매에 대한 수요가 존재하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국내주식형의 경우 지난 30일까지 6거래일 연속 이탈현상을 이어갔고 비과세 혜택 일몰 종료의 압력으로 해외주식형펀드는 30일 하루동안만 1009억원이 유출되는 등 25거래일 연속 환매 행진을 지속했다.
한편 새롭게 시작된 1월 증시에서도 이러한 순유출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연말연초 효과에 따라 코스피지수가 1700포인트에 다다르면서 환매 압력이 다시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지난 2007년 이후 지수대별 자금의 순유출입을 산정해보면 1700선 이상에 환매 대기 자금이 몰려있다고 분석한다.
또 초기 적립식 펀드 가입자들은 대부분 3년을 기준으로 가입하였기 때문에 만기 도래에 따른 자금 이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며 2007년 하반기 고점 형성시 유입된 자금이 해당 수준에 근접하면서 환매 압력을 높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IBK투자증권 김순영 연구원은 "2009년 코스피가 약 50% 오르며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에 단기간에 강한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불안감이 남아있고 향후 출구전략에 대한 유동성 축소와 경기 회복의 속도 측면에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수 있는 요인들이 남아있다"며 당분간 유출 지속의 가능성에 무게를 두었다.
또한 2008년 주식형 펀드의 손실을 경험한 투자자에게 안전자산에 대한 욕구도 고금리 예금을 선호하게 되는 트리거(trigger)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러한 시중 자금은 은행권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 김 연구원의 분석.
최근 은행들은 예대율 100% 규제를 맞추기 위해 수신확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주요 은행에서 고금리예금을 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 대한 뚜렷한 확신이 없는 투자자에게 이러한 상품들은 매력적인 투자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고금리 상품들이 특판의 성격을 지닌 만큼 당분간 은행권의 자금 유입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해외주식형펀드의 유출과 관련해서도 해외펀드 비과세 시행이후 12월말까지 순유입된 자금이 해외 주식형 적립식펀드가 약 19조원, 거치식이 약 28조원 수준인 것으로 미루어볼 때 해외펀드의 자금 이탈은 1 월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역별로는 브라질을 제외한 전체 투자지역펀드에서 순유출세를 보이고 있고 전체 해외주식형펀드 중 약 36%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투자펀드에서 주간 1073억원이 순유출되며 강한 자금 이탈이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