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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출구 앞둔 촛불 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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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노종빈 기자] 이번 주 미국 뉴욕증시에서 투자자들은 연초 발표되는 거시 경제지표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이들 지표의 향방에 따라 올해 초 시장의 방향성도 좌우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특히 올해는 미국의 출구전략 도입 및 본격 시행 움직임에 따라 지난해 증시의 상승분을 반납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기사는 3일 오후 8시 21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 촛불을 든 시장.. 출구 거의 찾아

출구의 문이 열리면 촛불의 의미는 사라지게 된다. 미국 주식시장은 올해 수십조 달러 규모의 출구전략의 본격 시행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막대한 자금이 시장으로부터 일시에 빠져나간다면 주가의 회복 흐름은 지속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럴 경우 기업들의 실적 개선을 통해 주가의 상승을 기대할 수 밖에 없다.

최근 시장의 회복 국면에서는 소매유통업종과 금융업종 기업들이 상승흐름을 주도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채무 부담에 시달리고 있고 은행들도 부실 자산으로 인한 타격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이들 업종의 앞날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바클레이스 캐피털의 브라이언 냅 미국시장 투자전략부문 대표는 "올해에는 금융업종과 유통업종에 투자비중을 높게 가져가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냅 대표는 S&P 500 지수가 올해 상반기에 990포인트대로 하락한 뒤 하반기에 1120선까지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말 S&P 500 지수는 1126.4로 장을 마감한 상태다.


◆ 실적은 낙관적.. 주가회복은 미지수

올해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기업들의 실적전망에 대해 낙관적인 의견을 주로 내놓고 있다.

이들은 S&P 500 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대기업들의 주당 평균이익이 74달러~79달러를 기록해 전년대비 약 25%대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가장 강력한 순익 회복 현상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소매유통 업종 및 금융업종의 경우 지난 1973년 이래 다섯차례의 경기 회복 과정에서 각각 평균 64%와 55% 의 회복세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이와 같은 강력한 회복 국면은 나타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주된 이유는 미국 소비자들이 여전히 채무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매티스 캐피털의 앤디 매티스 대표는 "대량의 부실자산 상각에 이어 대출이 점점 줄어들고 투자 레버리지를 낮추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체 부채 부담은 크게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 최대 70%세일해도 "안 팔리네"

가계 부문의 높은 채무부담으로 인해 소비는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내 총생산(GDP)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3분의 2 이상에 이르고 있어 소비의 둔화는 일반적으로 경제 성장을 둔화하게 된다.

정부의 경기부양 자금 지원 등으로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이 강화되면서 전체 경제에서의 소비 비중은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같은 정부의 지원은 주로 중산층 이상이 부담한 세금에서 일부를 저소득층에 지원한 것이어서, 만약 정부의 경기부양 지원이 끊길 경우 시장의 충격은 훨씬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매티스 대표는 "미국 정부가 향후 9~12개월 이내에 지원을 줄인다면 소비부문은 경기회복에 필요한 적정 소비수준보다도 크게 하락하게 될 것"이라 분석했다.

유통업체들은 이같은 소비둔화 가능성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 연말 세일 기간동안 대부분의 의류 매장에서 큰 폭의 세일을 실시했다.

크리스마스 직후 주말 동안 의류업체 갭의 브랜드인 바나나리퍼블릭은 의류를 50%~60%대 할인판매 하고 있음에도 옷들은 팔리지 않고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모습이었다. 또 아베크롬비앤피치나 앤테일러 등은 매장내 모든 상품을 40% 세일 판매했고 JC페니와 콜의 경우는 마감세일 상품을 각각 60%~70대 할인판매하고 있다.

월스트리트 스트래티지스의 브라이언 소지 애널리스트는 "유통업체들이 여전히 너무 많은 재고부담을 안고 있다"며 "업체들의 세일 경쟁은 예년보다도 더 부담스러운 수준"이라 지적했다.


◆ 금융업종도 부실에 '신음'

이와 함께 금융업종의 순익 성장도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미국의 주요 대형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와 JP모간 웰스파고 등은 수백억 달러에 이르는 미국 정부의 구제금융 자금을 이미 상환했다.

은행들은 그동안 단기금리와 중장기 금리의 급격한 차이로 인해 높은 수익을 올렸다. 낮은 금리에 자금을 조달해 높은 금리로 대출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택부문의 여전히 지속되고 있고 금융 상황도 불투명해 향후 수익성 회복 가능성은 제한적인 모습이다.

투자자들은 금융권에서 이미 상각한 1조1000억달러대의 부실자산이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2조달러에 가까운 부실자산이 있지만 나머지 부분은 자산 매각이나 유동화 등을 통해 회수 등을 통해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 대형은행들은 현재 약 8조달러 대의 만기가 돌아오지 않은 미수익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자산의 경우 지금까지는 거의 손실로 계상되지 않은 상태여서 향후 수익성에 타격을 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바클레이스의 냅 대표는 "남아있는 누적 대출 손실이 약 750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지만 불과 2000억달러만이 대손상각으로 잡혀 있다"며 "다시 말해 향후 2~3년내 약 5500억달러 가량이 부실자산화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이같은 요인을 고려할 경우 금융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냅 대표는 "특히 지난 2006년 금융업종은 S&P500 기업들의 주당 평균순익 88달러의 27%에 이르는 24달러를 벌어들였다"며 "하지만 올해 금융업종의 주당 평균순익은 3달러에 불과할 것으로 보여 커다란 부실요인이 될 것"이라 주장했다.


◆ 연초 거시경제 지표 주목

이번 주를 비롯, 연초에 발표되는 주요 거시경제 지표들이 올해 전체 연간 경제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예상보다 양호한 결과가 나온다면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에게 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다.

특히 오는 8일 공개되는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보고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지난달 8000건 가량 줄어들어 11월의 1만1000건 하락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지난해 12월 실업률은 10.2%를 기록, 지난 11월의 10% 보다는 악화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바클레이스의 냅 대표는 "이번 고용보고서 발표 뒤 시장의 움직임이 올해 1/4분기 시장의 전체 방향성을 좌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만약 이번 발표에서 비농업부문 고용이 최소 10만건 이상 증가하게 되면 이는 연준의 통화정책 변경 가능성을 높일 것이고 이로 인해 주식 등 위험자산 시장의 회복 국면도 쇠퇴할 수 있다고 풀이했다.

지난해 S&P 500 지수는 거의 제로 수준의 금리와 함께 연준의 채권 및 모기지 담보부 증권 인수 등의 유동성 공급 정책에 힘입어 약 30%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IT기술업종과 소매 및 소매유통업종이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에서 투자자들은 4일 발표되는 12월 ISM 공급관리 지수에도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동 지수가 지난 11월의 53.6%보다 소폭 개선된 55%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5일 공개예정인 12월 자동차 판매 결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난 11월 수준과 비슷하게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6일 발표되는 ADP 고용보고서와 7일로 예정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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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출구조사 "유권자 65% '인플레 트럼프 탓'"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출구조사에서 유권자의 절대다수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고물가와 경제 난국의 책임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 CNN, CBS 등 미국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윌리엄 C. 가우디 기술 아카데미의 중간선거 투표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의 44%는 "2년 전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보다 가계 재정 상태가 악화됐다"고 답한 반면, 좋아졌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이번 출구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8%에 그쳐, 1기 임기 당시 치러진 2018년 중간선거 지지율(45%)보다 7%포인트(P) 하락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답했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4대 핵심 경합주(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권자들이 꼽은 가장 중요한 선거 이슈는 경제(39%)였으며, 민주주의 수호(32%)가 뒤를 이었다. 체감 물가 상승률과 관련해서는 ▲유가 및 경유 가격(87%) ▲식료품 가격(88%) ▲공공요금(86%) ▲의료비(85%) 등 삶의 질과 직결된 전 분야에서 80%가 넘는 유권자가 불안감과 생활고를 호소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층 비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라티노 우위 격차는 2024년 10%P에서 이번에 16%P로 크게 확대되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흥미롭게도, 유권자들은 양당 모두에 대해 높은 불만을 드러냈다.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4%(호감 46%), 공화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9%(호감 41%)로 양당 모두 과거 두 차례 중간선거 대비 비호감도가 크게 상승했다. '양당 모두 비호감'이라고 답한 유권자 비율도 2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이슈별 정당 신뢰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경제, 외교 정책, 의료, 공직 부패 등 다수 분야에서 공화당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공화당은 이민 문제에서만 유일하게 우위를 점했으며, 인공지능(AI) 정책과 세금 이슈에서는 양당이 팽팽히 맞섰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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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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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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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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