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토지신탁,"신문에 주의 광고"...후속 대책 '모르쇠'[뉴스핌=송협 기자] 최근 서울 양천구를 비롯해 인천을 중심으로 존재하지도 않는 미분양 대물 아파트가 실제 분양가격 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시장에서 판치고 있어 수요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인천에 사는 직장인 김모(38세)씨는 최근 부동산 중개업소를 방문했다가 자신을 부동산 컨설팅 직원이라며 소개한 이모씨로부터 서울 양천구 신월동 소재 '신월 코아루' 아파트 할인분양 물량을 구입할 것을 제의 받았다.
이 아파트는 지난 2006년 12월 한국토지신탁 시행, 우정건설(부도)이 시공을 맡아 32평,33평, 120가구 규모로 공급된 작은 단지로, 이미 지난 11월 100% 분양을 완료한 상태다.
하지만 컨설팅 직원 이모씨는 전 시공사가 부도나면서 발생한 대물 물량과 미분양분을 포함해 60여가구가 남았다며 이를 종전 분양가(3억4000만원대)보다 25% 저렴한 2억7000만원선에 매입할 수 있는 것은 물론 N캐피털을 통해 분양가 전액 융자를 알선 할 수 있다며 김씨를 현혹했다.
김씨는 이 아파트 규모가 120가구로 비교적 작은 단지로 구성됐지만 한국토지신탁이라는 믿을만한 기업이 시행사로 있고, 여기에 개발호재가 풍부한 우수한 입지에도 불구하고 25%까지 분양가가 할인된다는 점을 감안, 투자를 적극 고려중이다.
김씨는 취재진과 전화 통화에서"부동산 컨설팅 업체에서 근무한다는 이씨가 당초 분양가격 3억4000만원선인 신월 코아루 아파트 32평형을 25% 할인된 가격인 2억7000만원에 매입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회사와 연계된 N캐피털사로부터 분양가 전액 융자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실제 부동산 컨설팅업체에 다닌다는 이모씨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우정건설이 부도나면서 신탁사(한국토지신탁)와 위탁사(위크리인터내셔널)가 물량 처리를 위해 자서를 꾸미고 있는데 채무금 44억원이 부족해 아직 물량을 시장에 내놓지 못하고 있다"면서"하지만 조만간 순차적으로 물량을 시장에 뿌릴 것"이라고 말했다.
'대물'이란 '대물변제(代物辨濟)'를 의미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시행사가 도급업체인 시공사에게 공사비를 지급하지 못할 경우 분양물량으로 대신 지급하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문제의 '신월 코아루'의 경우 시행사가 한국토지신탁으로 탄탄한 신탁회사인 만큼 경영상 리스크가 없다.
다만 시공을 맡은 우정건설이 최종 부도처리 되면서 시공사만 보람건설로 변경됐을 뿐 이다. 때문에 시행사가 아닌 시공사가 부도가 난 경우 대물 아파트는 존재할 수 없는 게 상식이다.

이와관련, 신월 코아루 아파트 시행사이자 주인인 한국토지신탁은 100% 분양 완료된 아파트가 시장에서 대물 아파트로 떠돈다는 소문이 불거지자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신월 코아루 아파트는 이미 지난 11월에 100% 분양이 마감됐고, 분양 계약을 할 경우 자사 통장으로 입급과 정식 계약을 해야 하기 때문에 대물 매물이 나올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문제의 아파트 분양과 관련 한국토지신탁과 정식으로 계약을 하지 않을 경우 어떤 분양 계약도 인정되지 않으며 만일 자사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계약을 할 경우 발생하는 피해 및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며"여기에 등기법에 의거 매도자 및 매입자들 모두에게 민·형사상 처벌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실제 한국토지신탁은 존재하지도 않은 대물 할인분양 아파트가 시장에서 떠돈다는 소문이 불거지면서 최근 모 경제신문을 통해 '신월 코아루 아파트에 대한 사기성 분양물량이 나오고 있느니 주의 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의 광고를 배포하고 단지에는"100% 분양 완료"라는 내용의 현수막도 개재한 상태다.
하지만 광고 개재 이후에도 허위 매물이 시장에서 악성적으로 존재하고 있는 만큼, 한국토지신탁의 사기 분양 피해방지가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계 관계자는"한국토지신탁의 코아루라는 브랜드가 지방 군소건설 업체의 브랜드도 아닌데 자사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사기성 분양 논란이 정체불명의 업자들에 의해 시장에서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는데 정작 공기업에 가까운 한토신은 실체 파악은 커녕 아무런 대책도 없이 뒷짐만 지고 소비자들 탓을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에대해 한국토지신탁 사업부 관계자는"사기성 분양과 관련 소비자들에게 깜깜히 문의 전화가 오고 있지만 매물 출처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답변에 대해서는 회피하고 있어 경찰 조사 등 상세한 조사가 어렵다"면서"시행 위탁사인 위크리인터내셔널측에 내용증명을 보내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