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23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SK컴즈의 미니홈피 싸이월드 모바일 서비스인 ‘미니싸이월드’는 SK텔레콤의 T옴니아, T옴니아2에만 이뤄지고 있다. 미니싸이월드는 어플리케이션이 아닌 모바일용 웹브라우저에 최적화 된 서비스다.
인터넷에 접속만 할 수 있다면 서비스를 받을 수 있지만 정작 SK컴즈는 다른 스마트폰의 접속을 인위적으로 막아놨다.
SK컴즈 관계자는 “단말기 별로 사양과 브라우저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서비스를 제대로 출력할 수 있는 T옴니아, T옴니아2에서만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현재 다른 단말기를 차단해놨지만 점차 적용 단말을 넓혀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SK컴즈의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관련 업계에서는 납득하기 쉽지 않다는 반응이다. 이미 경쟁사에서는 T옴니아2와 같은 시리즈인 쇼옴니아, OZ옴니아가 출시됐거나 예정된 상황이고 그밖에도 고성능 스마트폰 노키아의 뮤직익스프레스폰, 애플의 아이폰 등이 출시 돼 있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분명 모바일용 웹페이지가 단말기 사양에 따라 변수가 생길 수는 있지만 그렇게 따지면 저사양 컴퓨터에서는 싸이월드 접속을 못하게 막아야한다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오히려 다른 일각에서는 그 원인을 SK텔레콤과 SK컴즈의 관계에서 찾는 분위기다. SK텔레콤은 SK컴즈의 지분 64.8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따라서 SK컴즈로서는 SK텔레콤에서 천문학적인 보조금을 제공하면서 T옴니아2 판매에 나선 것을 외면할 수 없다는 해석이다.
실제 SK컴즈의 SK텔레콤 전용 서비스는 이뿐만이 아니다. 싸이월드의 일촌 정보와 네이트온 버디, 휴대폰 주소록 등을 묶어 관리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 ‘네이트 콘택트’ 역시 내년 1월 SK텔레콤 전용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그밖에 최근 SK컴즈에서 아이폰용 어플리케이션 ‘네이트 온’이 비공개 테스트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까지 출시일이 결정되지 않았다는 점도 이같은 해석에 힘을 싣는다.
문제는 이렇게 SK텔레콤 편향적인 서비스가 SK컴즈에게 독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미 경쟁사인 NHN과 다음은 이통사를 불문하고 앞다퉈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와 어플리케이션을 내놓고 있다. 이미 두 회사의 검색 포털 메인페이지는 모두 모바일 최적화가 돼 있는 상태로 특정단말기 접속제한도 존재하지 않는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검색 포털의 차세대 시장으로 스마트폰이 집중되는 만큼 어플리케이션 및 콘텐츠 제공에 대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며 “현재 SK컴즈가 SK텔레콤에만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가장 뒤쳐진 감이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SK컴즈만 유독 SK텔레콤 위주의 서비스를 선보이다 보니 오히려 KT, LG텔레콤 등 타 이동통신의 이용자만 이탈하게 되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현재 스마트폰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미니 싸이월드’가 막히면서 “싸이월드를 이용하지 않겠다”는 불만이 적지않게 나오고 있다. 일부 이용자는 편법을 통해 ‘미니싸이월드’에 접속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싸이월드를 대체할 수 있는 블로그로 이동하는 추세다.
SK컴즈 관계자는 “개발 인력이 한정된 상황에서 서비스가 완성되는데로 일부 이통사에 먼저 내놓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아직 일정은 잡히지 않았지만 곧 타 이동통신사의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물론 그 시차가 얼마나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과거의 사례로 보면 그 차이가 결코 좁지 않았기 때문이다. SK컴즈가 지난 2004년 선보인 피처폰 전용 모바일 싸이월드는 SK텔레콤에 서비스 시작한지 약 7개월 뒤에야 다른 이동통신사에 서비스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