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LG전자 휴대폰은 미국 휴대폰 판매 탑10에 무려 4기종이 오를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며 시장확대 기반을 다졌다.

24일 시장조사업체 닐슨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휴대폰 톱10을 집계한 결과 LG전자 휴대폰 4기종이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톱10에 등록된 LG전자의 휴대폰 모델은 LG VX9100(3위, 2.1%), LG Voyager(4위, 1.7%), LG VX9700(8위, 1.3%), LG Vu series(9위, 1.3%)다.
톱10 명단에 거론된 기종들을 업체별로 시장점유율로 살펴보면, LG전자가 6.4%로 가장 높았으며 리서치인모션(6.3%), 애플(4.0%), 모토로라(2.3%), 삼성(1.5%)이 그 뒤를 이었다.
◆ LG電 고민의 '결실'

LG전자의 미국 시장에서의 '돌풍'은 LG전자의 고민의 결실이다.
LG전자는 지난 2005년부터 '기존의 9개 숫자 버튼으로만 문자 보내기가 힘들다면?'에 대한 고민을 해왔다.
당시 미국 휴대폰 시장은 소비자들이 휴대폰을 이용한 문자를 보내는 횟수는 매년 2배 이상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고 있었다. 이와함께 휴대폰으로 간단한 이메일을 쓰려는 소비자들의 니즈도 함께 증가했다.
때문에 LG전자는 "컴퓨터에서 이메일을 쓰고 온라인 채팅을 하듯이 편리하고 빠르게 휴대폰에서 문자, 이메일, 메신저를 할 수는 없을까"라는 고민에 빠졌다.
이러한 고민의 결실일까. LG는 PDA의 장점과 기존 휴대폰의 장점을 합친 가로 타입의 쿼티 키패드를 장착한 새로운 형태의 디자인을 갖춘 메시징폰을 처음으로 시장에 선보이며 미국 시장에서 '돌풍' 전야로 돌입한다.
출시 후 소비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PC 키보드와 배열이 같은 쿼티(QWERTY) 자판을 갖춘 휴대폰으로 문자나 이메일을 쉽게 보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북미 휴대폰 시장을 강타한 메시징폰 시장이 열리는 순간이었다.
LG전자 관계자는 "당시 PDA나 스마트폰의 경우 컴퓨터 자판의 형태를 띠고 있는 쿼티 키패드를 적용한 제품이 있었지만 일반 휴대폰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형태였다"고 설명했다.
◆ 문자보내기 마케팅효과도 '한몫'
미국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데에는 LG전자의 메시징폰과 밀착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LG는 지난 2007년부터 미국, 캐나다 등지에서 최고의 엄지족을 찾아내는 '모바일 월드컵'을 개최하고 있다. 이는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휴대전화 문자 보내기 실력을 겨루는 행사다.
3번째로 개최된 올해 행사에서는 아이오와(Iowa)주(州) 출신 15세 소녀인 케이트 무어(Kate Moore) 양이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케이트 양은 결승전에서 14세의 모건 딘다(Morgan Dynda) 양에게 첫 게임을 뺏겼으나 나머지 2게임을 모두 이기고 5만달러(한화 6400만원)의 우승 상금을 받았다.
결승전 제시어는 "Zippity Dooo Dahh Zippity Ayy...My oh MY, what a wonderful day! Plenty of sunshine Comin’ my way…ZippittyDooDahZippityAay! WondeRful feeling, Wonderful day!"였으나 우승자인 케이트 양이 이 문장을 완성하는데는 채 60초가 안 걸렸다.
LG전자 관계자는 "미국 소비자들의 60%가 문자가 매우 중요하다고 여기고 있어 휴대폰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문자 보내기'라는 일상생활을 행사로 만들어 광고보다 더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LG전자는 최근 미국 10대 사이에서 문자를 주고 받으며 많이 사용되는 축약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부모를 위한 문자 약어 사전도 온라인 사이트로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 북미사업부 황경주 상무는 "LG전자는 일반 휴대폰과 쿼티 자판을 결합한 메시징폰으로 통화 중심의 미국 소비자들의 휴대폰 사용 문화를 변화시켰다"며 "고객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혁신적인 시도를 통해 소비자들의 편리한 모바일 생활을 지속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에서 올해 가장 많이 팔린 휴대폰은 애플의 아이폰 3G로 단일기종으로 미 시장점유율 4%를 차지하며 1위를 차지했다. 리서치인모션(RIM)의 블랙베리는 8300시리즈가 3.7%로 2위를 차지했고, 9530시리즈는 1.4%로 7위, 8100시리즈 1.2%로 10위에 올랐다. 또 모토로라 RAZR V3 시리즈가 2.3%로 3위를, 삼성전자 애니콜 SPH-M540가 1.5%로 6위를 차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