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특별한 모멘텀이 없는 데다 크리스마스, 기관들의 북클로징(장부마감)으로 거래량이 급감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거래량이 적어지면서 장이 얇아져 특별한 이슈가 없어도 출렁일 가능성은 염두에 둬야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최근 3년물 기준으로 4%대 초반까지 갔다가 밀린 경험이 있기 때문에 4.10% 초반부터는 이익실현 물량이 나올 것"이라며 "이번주는 4.10%대 초반에서 4.25% 사이의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채권시장은 ▲ CD금리의 상승세가 멈춘 것인지 판단하기 어려운 데다 ▲ 연말 결산 관련 움직임 ▲ 내년초 금리인상 가능성 등을 빌미로 이익 실현의 기회로 삼는 모습이 포착되는 점은 시장에 비우호적인 모습이다.
여기에 이번주 월요일인 21일에 예정된 1조3000억원어치의 국고 10년물 입찰이 다소나마 부담을 줄 것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3년물과 5년물 발행이 이달 크게 감소하며 호재가 된 반면 10년물 발행 규모는 지난달의 1조4000억원과 별반 다르지 않다.
연말로 접어들면서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시장 플레이어들이 적잖이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이같은 규모는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는 게 시장참가자들의 전언이다.
이런 분위기는 지난 금요일 시장에서도 찾을수 있었다. 장후반 증권사를 중심으로 국채선물에 대한 공격적인 매도세 관측됐는데, 10년물 입찰을 앞둔 선헤지(先 Hedge)한 부분이 있었다는 판단이다.
선물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10년물이 좀 많기는 하다"며 부담을 표하기도 했다.
따라서 이번주 월요일 입찰이 한주 내내 시장의 분위기를 주도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이번주 크리스마스가 금요일에 있어, 영업일이 4일로 줄어들므로 월요일 입찰이 중요하다"며 "입찰 이후 주중의 시장 분위기를 점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그는 "10년물 입찰에서 기존 장기물에 대한 수요가 견조하게 들어올 것"이라며 "10년 입찰이 성공적으로 끝난다면 금리레벨이 애매한 상태에서 연말 장세로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최근 30bp 이상의 상승을 기록한 후 지난주 처음으로 미국의 국채수익률이 하락한 점은 향후 강세 분위기를 유지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 하락 등 여전히 불안요인이 남아있는 점도 안전자산 선호현상을 강화시키는 요인이다.
또 지지부진했던 외국인이 최근 지표물 위주의 매수세를 재개한 점도 긍정적이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이번주는 휴가모드로 돌입하는 분위기라 거래가 잘 되지 않을 것"이라며 "얇은 장이라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세계정부채지수(WGBI) 편입 뉴스나 금리인상 가능성, 현재 레벨 등 플래트닝(수평-평탄화) 분위기로 가는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가봐야 알겠지만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될 여지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환율이 관건"이라며 "현재 환율 수준은 급격한 환율하락을 따라 들어왔던 외국자본이 신규진입을 타진하거나 롤오버를 고려하기엔 좀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나라 밖의 상황도 뒤숭숭하다"며 "여전히 채권금리가 기준금리와 스프레드(격차)가 커서 버퍼는 있지만 단기적인 변동성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