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위기 이후 체질개선 통해 유동성확보 주력 결과
- 손실 최소화 등 안전자산의 포트폴리오 구성이 중요
[뉴스핌=배규민 기자] 금융감독당국이 외화 안전자산 2%를 맞추라며 고삐를 조이고 나서자, 은행들은 이미 '이상 무(無)'인 사항이라며 여유로움으로 맞받아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건전성 제고 방안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 사전에 조치한 일이라는 것이다.
오히려 한발 더 나아가 유동성 확보에서 관리단계로 진입하기 위해 태스크포스팀(TFT)까지 구성하고 나섰다.
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인 국민 신한 우리 하나 외환 기업은행은 외화 총 자산 대비 안전자산의 비율이 2%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화 안전자산이란 A등급 이상 국공채와 A등급 이상 국가의 중앙은행 예치금 또는 A등급 이상의 회사채를 말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유동성 확보를 위한 체질개선에 나섰다”면서 “외화 안전자산 2% 이상을 보유하고 중장기 외화대출재원조달비율도 130%을 넘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이외에 우리 하나 기업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의 중장기 외화대출재원조달비율 역시 130%가 넘어 금융감독당국의 권고 수준인 90% 이상을 훨씬 윗돌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전에는 단기 재원조달이 7, 중장기 재원조달이 3이었다면 지금은 중장기 재원조달이 절반이 넘는다”면서 “유동성 확보뿐만 아니라 차입의 질적 개선도 이뤄졌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안전자산 보유를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면서도 채권 매입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 모색에 주력하고 있다.
국공채와 회사채 모두 A등급 이상이면 안전자산으로 분류되지만 AA등급이나 AAA등급의 경우 유동성 확보는 용이한 반면에 수익성은 떨어지기 때문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유동성을 확보하면서 수익성을 최대한 보전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며 “TFT를 구성하고 유동성 관리를 위한 전체적인 기준 마련 모색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 관계자 역시 “안전자산은 적절한 포트폴리오 구성이 중요하다”면서 “유동성 관리를 위해 수익성 보다는 유동성 확보측면에서 채권을 운용하는 기준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리스크총괄부 산하에 TFT를 구성하고 유동성 리스크 관리 이행을 위한 세부 규정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