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피치사의 그리스 신용등급 하향 조정 소식과 두바이월드 자회사의 대규모 손실 발표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며 상승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울러 새벽 뉴욕증시 급락 소식에 국내증시도 약세를 보이며 환율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27분 현재 1160.60/70원으로 전날보다 5.50/60원 상승한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역외NDF환율 상승분을 반영해 전일대비 6.90원 상승한 1162.00원으로 개장한 원/달러 환율은 1164원 가까이 상승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이후 상승세가 다소 주춤하면서 1160원대 초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고점은 1163.50원, 저점은 1160.40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는 피치사의 그리스 신용등급 하향 조정과 두바이월드 채무조정 지연 가능성, 무디스사의 최고신용등급 국가 일부에 대한 재정위기 우려 언급 등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며 주요 통화에 큰 폭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76선을 상회했고, 유로/달러는 1개월여만의 최저치인 1.4678대까지 하락했다.
이에 뉴욕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 선물환율(Fwd)은 1160원대로 급등 마감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 선물환율(Fwd)은 1163.00/1165.00원에 최종 호가되며 마감, 1개월물 스왑포인트 0.80원을 고려하면 전날 국내시장의 현물환율 종가 1155.10원에 비해 8.10원 급등한 수준이다.
한편 전일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피치는 그리스의 중기 재정전망이 약화돼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하향 조정하고, 전망등급도 '부정적'을 부여한다고 밝혔다.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이 'A' 밑으로 하락한 것은 10년만에 처음이다.
아울러 채무 상환 위기에 몰린 두바이국영기업 두바이월드의 자회사 나킬이 지난 상반기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잠잠해졌던 두바이 우려가 재현되는 모습이었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원/달러 환율이 달러강세에도 불구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으로 1160원에서 막혔지만 그리스와 두바이 등 해외발 악재로 이날 원/달러 환율의 상승폭이 1160원대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국내증시의 약세흐름이 나타날 경우 상승압력은 가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선물의 정미영 팀장은 "최근 달러 반등에도 원/달러는 철저히 1150원대 중반에 갇힌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 상당량의 수출업체 물량이 출회됐고, 국내 증시 조정이 병행한다면 환율의 상승 탄력은 다소 회복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우리선물의 변지영 연구원도 "금일 역시 환율 반등에 따른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유입되며 환율의 상승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지만 역외가 그리스 신용등급 하향조정 및 두바이월드 자회사의 대규규 손실소식 등 해외발 악재를 재료 삼아 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변 연구원은 이어 "코스피 지수를 포함한 아시아 증시 역시 지난 밤 미국계 및 유럽 증시 부진에 동조하며 약세를 보일 경우 환율의 상승 압력은 가중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