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채권 금리가 하락했다. 다만 하락세는 제한되는 느낌이었다.
이날 채권금리 하락은 △ 미국채 금리 하락 △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 △ 주가의 하락 반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8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9-4호는 4.20%로 전날보다 4bp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국고채 5년물 9-3호는 4.70%로 5bp 내렸다.
3년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110.17로 전날보다 19틱 상승했다. 외국인들은 4336계약의 국채선물을 순매수했다. 은행도 2922계약을 순매수하며 시세 상승에 힘을 보탰다. 증권과 투신은 6623계약과 936계약을 각각 순매도했다.
이날 시장은 초반부터 강세를 보였다.
전날 미국에서는 밴 버냉키 연준 의장이 조기 금리인상을 단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영향으로 국채수익률이 5거래일만에 하락했다.
또 지난 이틀간 금리 상승세가 다소 빨랐다는 인식이 시장참가자들의 되돌림 의지를 북돋았다.
무엇보다 장초반부터 외국인의 시원스런 국채선물 매수가 이어진 점은 시장을 지지해 줬다.
여기에 코스피지수가 7일만에 하락 조정을 보인 것도 채권시장에 우호적인 영향을 미쳤다.
◆ 바스켓물 강세, 대차 청산용 환매수 가능성
특히 이날은 바스켓물이 강한 모습이었다.
오후들어 8-6, 9-1에 이어 9-2까지 강세 구도 나타내면서 만기 앞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평폭이 되려 확대되는 양상이 관측되기도 했다.
유진투자선물의 정성민 애널리스트는 "증권의 대량매도 물량과 맞물렸다는 점에서 대차청산에 따른 현물 환매수였을 가능성 있다"고 관측했다.
다만 금통위를 앞두고 적극적인 추격매수가 나오지 않아 상승폭은 다소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내일 바이백을 앞두고 유동성 있는 물건족으로 매수가 들어오고 바이백종목들은 약했다"며 "자신들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만 믿고 매수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선물만기가 다가오는데다 저평도 4틱 수준이라 상승세는 제한됐다"고 전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바스켓 종목을 중심으로 좀 쎄졌다"면서도 "금통위 부담감은 물론 북클로징 등 연말모드에 돌입한게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기관들의 북클로징 돌입으로 증권사들의 현-선물 대차 상환중심의 물건들 위주로 강해졌다는 얘기다.
그는 "10년 경과물에 등에 대한 관심도 꾸준하다"며 "주식도 살짝 조정받는데다 그리스 등급하향얘기에 기술적으로 20이평이 지지되니까 채권쪽으로 매수 심리가 다시 살아나는 모양도 엿보인다"고 설명했다.
정성민 애널리스트는 "110.19수준에 위치한 5일 이평선 저항인식에 전방위적인 호재에도 불구하고 시세 상승폭은 다소 제한되는 모습이었다"며 "금통위를 앞두고 적극적인 추격매수도 자제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일부 미결제 감소와 동반된 정황상 전날 매도포지션에 대한 환매수와 이전 세력의 시세 받히기성 매수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판단이다.
다만 정 애널리스트는 "연일 스왑포인트 플러스폭 축소되는 가운데 누적 매수 잔량이 12월물 최대치 다시 육박했다"며 "추가적인 움직임에는 경계감 유지할 필요 있다"고 조언했다.
◆ 연말 장세: 국내 모멘텀 약화, 미국 영향력이 커질 듯
전문가들은 최근 모멘텀이 없는 장세가 지속되고 있어 미국장이 다시한번 시장에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내다보는 모양새다.
정 애널리스트는 "내일 시장 역시 미국채 금리가 관건"이라며 "특히 이날 저항인식을 나타냈던 5일선 극복 여부 역시 미국채 금리 움직임에 따라 갈릴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기술적으로 5일선 재탈환시 이전 고점 다시 테스트하는 장세가 단기적으론 진행될 수 있단 기대 엿보이는 상황으로 기술적으로 눌려있던 국면 해소되면서 추격매수도 나올 수 있단 분석이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매니저 역시 "미국장이 며칠새 많이 올랐다가 전날 내렸는데, 그리스 영향이 좀 있을지 모르겠다"며 "입찰은 단기물이라 잘 소화될 것으로 전망하지만 좀 봐야 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5일선이 뚫리더라도 기술적인 것이라 크게 쫓아가진 않을 것"이라며 "증권사들이 살수 있겠지만 그마저도 저평이 너무 줄어서 일방석으로 선물을 매수할 여건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