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해율악화 탓, 최선호주 메리츠화재”
[뉴스핌=신상건 기자] 성용훈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8일 “2위권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 요율을 인상하기로 한 것은 손해율을 하락시킨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자동차보험 요율인상을 단행하게 된 원인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 때문”이라며 “더 이상 자동차보험이 성장동력 또는 이익 개선 모멘텀으로 기능하기 힘든 상황에서 수익성을 훼손시키면서까지 자동차보험 부문의 역마진을 감내할 유인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투자는 가장 낮은 자동차보험 비중, 가장 높은 장기보험 비중을 지닌 메리츠화재를 최선호주(Top-pick)로 유지했다.
다음은 리포트 주요 내용.
◆ 2위권 손해보험사 자동차보험 요율 인상 예정
7일 언론보도에 따르면, 현대해상과 자회사 하이카다이렉트는 2010년 1월부터 자동차보험 요율을 각각 0.9%,2% 인상할 계획이다. 또한, 동부화재와 LIG손해보험은 요율 인상을 검토하고 있으며, 삼성화재는 당분간은 손해율 추세를 관망한다는 입장이다. 이미 메리츠화재는 지난 10월 자동차보험 요율을 1~1.5% 인상한 상태이다.
◆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
자동차보험 요율인상을 단행하게 된 원인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이다. 손해보험업의 2009회계년 2/4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전년동기 대비 7.8%포인트 상승한 75.5%를 기록하였으며, 10월에도 상승 추세는 지속되는 상황이다. 손해율 상승의 주요 원인은 △ 온라인 자동차보험시장 활성화 △ 2008회계년 8월 요율인하 △ 경기회복에 따른 차량 통행량 증가 △ 8·15 교통법규 위반자 사면 등 네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 과거와는 달라진 양상에 주목해야
앞서 11월 2일 ‘2/4분기 실적 Review: 오히려 긍정적인 일회성 요인’에서 밝힌 바와 같이, 통상 자동차보험료의 요율 변경은 시장 내 압도적 1위 업체인 삼성화재의 요율조정이 선제적으로 진행된 후, 이를 기준점으로 타 사의 요율조정이 진행돼 왔다. 그러나 금번 자동차보험 요율 인상은 당사 전망대로 과거와는 다른 양상으로, 2위권사들이 선제적으로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 더 이상 자동차보험이 성장동력 또는 이익 개선 모멘텀으로 기능하기 힘든 상황에서, 수익성을 훼손시키면서까지 자동차보험 부문의 역마진을 감내할 유인이 없기 때문이다.
◆ 2위권 손보사의 변화된 전략이 모멘텀
2위권사의 자동차보험 요율 인상은 손해율을 하락시킨다는 점에서 분명 긍정적인 요인이나, 그 영향은 제한적이다. 현대해상과 같이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 요율을 2% 인상시킬 경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요율 인상 효과가 100% 반영되는 13개월 후까지 점진적으로 1.3~1.5%포인트 하락하는데 그치게 때문이다. 오히려 주목해야할 부분은 자동차보험을 대하는 2위권 손해보험사들의 변화된 전략이다. 시장점유율 경쟁을 위해 1위 업체의 눈치보기 요율인상을 해오던 과거와는 달리, 금번 자동차보험 요율 인상은 자체적인 수익성에 보다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줄어든 자동차보험의 비중도 금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한다. 2003회계년말 40% 수준이던 경과보험료 내 자동차보험 비중은 2009회계년 2/4분기 현재 26.7%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 최선호주(Top-pick)는 메리츠화재
낮아진 자동차보험 비중과 더 이상 수익성이 낮은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점유율 확보 경쟁을 지양한다는 점은, 향후 자동차보험 부문이 손해보험업의 수익성을 훼손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요율인상 효과가 완전히 반영되기 위해서는 13개월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요율인상이 자동차보험 부문의 손익을 단기간에 개선할 수 있는 영향력 또한 낮은 상태이다. 결국 ‘낮은 자동차보험 비중-높은 장기보험 비중’의 구조를 지닌 보험사의 수익성이 높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 당사 유니버스 중 가장 낮은 자동차보험 비중, 가장 높은 장기보험 비중을 지닌 메리츠화재를 당사 최선호주(Top-pick)으로 유지한다.












